강남 무인양품의 변신 어떻게 봐야할까?

@RG in T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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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강남에 갔다. 내 기억으로는 2020년에 강남역에는 처음 간 것 같다. 광화문이나 가로수길만 엄청 자주 갔는데, 역시 강남역 특유의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코로나때문이라곤 하지만 NO JAPAN으로 인해 2007년에 오픈한 강남 유니클로가 폐점한다는 뉴스가 어제 나왔다. 오늘 직접 가봤지만 역시나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무인양품의 폐점 소식도 들렸다. 신세계 경기점에 있던 무지가 8/14일에 폐점을 한다. 그리고 8/31일에는 경기점 유니클로도 폐점한다.

무인양품

강남 무인양품이 반대편 파코다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6월에 오픈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동안 가보지 않았다가 오늘 방문을 해봤다.

무인양품

기존 무인양품의 느낌과는 매우 달랐다. 일본 색채를 지우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일본어로 써있던 식재료와 과자들은 뒤로 치우고, 한국의 식재료를 전면에 배치한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뭔가 아련한 느낌이었다.

무인양품

이전과 또 다른 점이라면 곳곳에 인문학 서적들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일본에서 나온 무인양품 책자나 브랜드B에서 나온 무인양품 책자를 전시하긴 했지만 이렇게 곳곳에 책을 상품과 같이 보여주는 면도 달라진 점이다.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

4층에서는 그릇 되살리기 관련 체험을 하고 계셨다. 올해 가봤던 무인양품 중에서 강남 무인양품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은 여성들이었는데, 새로 리뉴얼하기 전에 텅텅비었던 무인양품과는 사뭇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던 가구들은 전시 면적이 굉장히 줄어든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인양품

무인양품

4층에서 강남역 메인 거리가 보이는 부분도 매우 좋았다. 상품을 팔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에게 무인양품의 진심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손내밈이 강하게 느껴지는 MD였다.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

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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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서 종종 사먹는 meal 빵도 맛이 좋았지만, 같이 구매한 말차 라떼도 매우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다. 무인양품의 변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 문화를 강하게 보여주는 무인양품이 한국 문화를 강하게 자신들의 상품에 녹이려는 모습들이 매우 낯설면서도 호기심 어리게 보게 된다.

이 실험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일단은 일본에 강한 거부감을 가졌던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울렸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