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albert bakker
@albert bakker

간만에 토요일에 광화문에 갔다. 사실 2주전 일요일에 이미 갔지만. 토요일에는 정말 간만에 간 것 같다. 태극기집회때문에 아주 번잡했다. 크레인에 스피커를 매달아서 사방으로 집회를 생중계하는데. 지소미아 종료 플랜카드를 못걸어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광화문 교보문고
광화문에는 한달에 거의 2번 정도는 가는 것 같다. 2016년 말 정도 말고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거의 갔었는데. 오늘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고 좀 충격을 받았다.


광화문 교보문고

교보문고에 가면 항상 일본잡지코너에 가는데. 문구류나 최근에 관심때문에 자주 보는 시계잡지를 보곤 하는데 신작 잡지들은 거의 없고 할인을 하길래 조금 놀랐다. 가끔 10% 할인은 하긴 했지만.

광화문 교보문고

UNI나 제브라도 대폭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광화문 교보문고

로이텀과 라이프 노트 등 수입노트가 있던 코너가 통으로 날아가 버리고 팬시 문구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수입노트는 정면에 작은 부스로 쪼그라 들어버렸다.

광화문 교보문고

수입 문구 코너는 싸그리 날아가 버리고. 팬시 문구류가 자리를 잡고 있다. 더 충격적인건.

광화문 교보문고

필기구 코너 매대가 4개인가 5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3개로 줄어들었고 역시 나머지 코너는 저렴이 문구류들로 가득차 버렸다.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아져서 판매가 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문구류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나라 경기가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핫트랙스의 전반적인 MD구성이 최소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책이나 잡지도 사지 않고 몇바퀴를 그냥 돌고 돌았다. 생각해보니 2~3년전부터 토탁토탁류의 책들이나 페미니스트 책들도 많이 줄어들고 복고풍류들의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왠지 마음이 쓰인다.

광화문 교보문고

광화문 교보문고

일본에 갔을때 구매했던 사쿠라크래파스_랩 시리즈는 004까지 발매되었는데, 002까지만 들어오고 더 이상 수입을 안할건지. 마지막 상품입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일본을 좋아하고 종종가는 사람으로써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는게 너무나 슬프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베 총리가 한국에 와서 무릎꿇고 빌지 않는 이상 한국 사람들이 예전처럼 일본을 대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 대한 거부감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느끼는지 알수 없지만. 내가 일본 제품을 구매할때마다 매국노라는 말을 듣는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를 더욱 더 슬프게 만드는건. 활력을 잃어가는 일본과 그리고 우리나라 모습을 보면 너무나 슬퍼진다. 토요일에는 광화문에 가질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