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심 배출량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는 스테들러의 REG 925-85-05

@Ulf Bodin
@Ulf Bodin

REG 925-85-05

지금까지 샤프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한가지는 샤프심이 한쪽만 닳는 경우고요. 다른 한 가지는 내 마음과 달리 너무 많이 나오는 샤프심인데요. 그래서 샤프를 쓰다 보면 돌려가면서 쓰거나 노크를 해서 샤프심을 나오게 한 뒤에 손가락으로 다시 조금 넣어서 쓰는 경우가 샤프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은 재미있게도 모두 일본 필기구 브랜드에서 해결을 했는데요. 샤프심이 한쪽만 닳는 건
UNI의 쿠루토가라는 샤프에서 해결을 했고요. 샤프심 배출양을 조절할 수 있는 샤프는 스테들러에서 만들어 냈습니다. 스테들러가 독일회사이긴 하지만. REG 925-85 시리즈는 일본 스테들러(OHTO OEM)에서 개발했죠.

REG 925-85-05

스테들러 일본홈페이지에 가보면 5개 정도의 제도용 샤프 라인업이 있는데요. 925-85(노크양 조절 제도용샤프) , 925-25(실버 색상의 로렛가공 제도용샤프) , 925-35(나이트블루 색상의 로렛가공 제도용샤프) , 925(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도용샤프) , 925-65(ABS수지를 사용해서 가장 가벼운 제도용샤프) 가 있습니다.

† 925-85와 비슷한 925-95도 똑같이 REG기능이 있습니다. 95가 단종 된 뒤에 나온 제품이 85입니다. 95를 보면 OTHO사 샤프와 선단부분이 아주 흡사합니다.


스테들러

@staedtler

심 배출을 0.1~2.0mm까지 조정할 수 있어서 일반 필기용뿐만 아니라 제도용으로 특화되어있는데요. 그뿐 아니라 특이하게 샤프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게감은 상당한 편인데요.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그립감은 무척 뛰어난 편입니다. 그립감은 사실 뛰어나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보들보들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서 제가 만져본 수백 개의 샤프중에서도 가장 촉감이 좋은 샤프입니다. 특히 롤렛가공이 된 그립 부분은 작은 눈금처럼 된 사선이 수백 개가 자리잡고 있어 재질에 따른 미끄러움을 최소화 했습니다. 무엇보다 촉 부분의 재질은 얇게 코팅이 되어 있어서 그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고요.

REG 925-85-05

regulator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은 일명 눈금 부분인데요. 노크 부분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을 돌리면 앞뒤로 이동이 됩니다. 검은 부분이 많아질수록 노크양이 많아지고요. 검은 부분이 없어지면 0.1mm 정도로 미세하게 노크가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REG 925-85-05

스테들러에 나와있는 설명대로 2005년 일본 굿디자인상을 받았구요. 또 0.3/0.5/0.7mm 세가지 mm로 출시가 되어 있습니다. 여타 제도 샤프와 같이 가장 밑 부분에 색상별로 mm수를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클릭 소리는 스프링이 들어가 있는 이런 종류의 메카니컬한 샤프와 달리 굉장히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특히 플라스틱 계열의 샤프와는 다른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소리가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로트의 HHP-300S의 클릭 소리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소리가 나는 히히포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REG 925-85-05

아무래도 제도용으로 나온 샤프에 무게가 23g에 달해서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그래서 필기량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A4 반장에서 두 장 사이의 필기량이라면 멋진 디자인과 뛰어난 그립감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애플의 맥북이 인기인 이유가 멋진 알루미늄바디가 한 몫을 하고 있듯이. 이 샤프도 곱디 고운 알루미늄으로 된 샤프인데 그 인기가 애플의 맥북만 하지 못하다는게 살짝 아쉽습니다.

REG 925-85-05

독일과 일본의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진 925-85-REG샤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테들러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당당히 일본 스테들러(OHTO OEM)에서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샤프가 일본에서 굿디자인 상을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진 수십개(는 아니고 거의 수백개)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진 샤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샤프를 수집하면서 가장 먼저 구입한 샤프이기도 하구요.

요즘 샤프심을 돌려서 샤프심이 한쪽만 갈리는걸 방지하는 UNI의 쿠루토가와 완성도를 따져보면 유격이라는 측면부터 디자인. 모든 면에서 쿠루토가를 뛰어넘는 이 샤프를 보면서 심배출 조절과 샤프심이 한쪽만 갈리는 걸 방지하는 기능이 같이 나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REG 925-85-05

※ 스테들러의 925-85-05 REG의 총평

  1. 아름다운 알루미늄 바디는 애플을 떠올리게 한다.
  2. REG라는 이름에 걸맞게 0.1~2.0mm 심배출량 조절기능
  3. 저중심 설계로 인한 피로감 존재
  4. 미그러운 바디 재질이지만 높은 완성도의 로렛가공은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
    5.무거운 바디와 저중심 샤프라는 특징상 샤프가 떨어지면 촉이 쉽게 휘는 경향이 있지만 스테들러측에서는 선단 부분만 따로 판매를 하고 있음.

Write by 2011.01.04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