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링의 귀환 로트링 라피드 프로 샤프

@Mr I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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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뷰 샤프는 로트링 600의 후속작이라고 불리는 로트링 라피드 프로 샤프입니다. 전작의 로트링 600은 무거운 샤프임에도 불구하고 문구류 마니아를 포함해서 수 많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받고 있는 샤프입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그 연유에는 로트링 600샤프의 남성적인 그리고 다소 투박한 디자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거친 남성의 상징인 멋진 구랫나루의 거칠거칠함을 로트링 600샤프는 까실까실한 롤렛그립을 통해서 표출하고 있죠.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600의 상위 라인업인 로트링 600 GOLD는 로트링 600에 선단수납 기능과 쿠션 기능을 추가를 했는데요. 기능상으로는 로트링 600G와 로트링 라피드 프로는 매우 흡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는 전작의 샤프들과 어떤점에서 달라졌을까요? 과연 로트링의 최상위 라인업 샤프의 전통을 잘 이어 나갔을까요?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라피드 프로는 디자인적으로 로트링 600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로트링 600과는 같은 부분을 찾아볼 수 없는 어떤면에서는 매우 다른 샤프이기도 합니다. 1990년 말 로트링이 샌포드로 넘어가면서 로트링의 대부분의 샤프들은 중국에서 생산을 하게 됩니다. 다만 고가의 샤프들은 일본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로트링 600의 경우에도 MADE IN JAPAN이라고 적혀 있죠. 로트링 라피드 프로도 일본에서 생산된 샤프입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라피드 프로는 로트링 600의 치명적인 단점인 낙하시 촉이 휘어 버리는 단점선단수납 방식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선단 자체가 전부 내부로 들어가는 로트링 600G와 달리 촉만 살짝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경을 했죠. 이렇게 촉만 들어가는 선단수납 방식은 단가면에서 선단자체가 들어가는 방법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라피드 프로

저가 샤프인 제브라의 에어피트도 이런 방식으로 선단을 수납하고 있죠. 다만 선단자체가 내부로 들어가는 방식은 필연적으로 유격을 동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뽀대는 나지만 실용성은 떨어지는게 사실이죠. 생산단가와 실용성을 동시에 챙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로트링 라피드 프로. 이 샤프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3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촉만 들어가는 선단수납 방식은 아쉽게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는 생산단가와 타협을 봤다고 하기에는 매우 고가의 샤프이기 때문이죠.

로트링 라피드 프로

라피드 프로의 그립은 로트링 600을 그대로 빼닮은듯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립을 잡아본 분들중에는 꽤 실망을 하는 분이 있더군요. 로트링 600의 가장 큰 매력인 까실까실함이 떨어진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라피드 프로의 그립은 스테들러의 925 시리즈의 롤렛그립과 맞먹는 까실까실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로트링 600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만약 로트링 600의 까실거림이 거슬렸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고 그 반대라면 절망적인 소식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선단수납이 되는 선단 부분도 3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로트링 600의 단조로운 선단과 큰 차이가 있죠.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레드링의 위치가 변경됐다는 점입니다. 클립 하단 부분에 위치했었던 것과 달리 그립의 하단 부분으로 변경이 되었는데요.

로트링 라피드 프로

이런 위치 변화는 기존의 로트링 티키시리즈에서 보여주었었죠. 다만 티키의 레드링의 위치는 참 안정감 있었던 것에 비해서 라피드 프로는 너무 그립쪽에 붙이다 보니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그립을 분해해보면 을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고, 척 밑에 부분에 스프링이 위치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붉은색 플라스틱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분해를 해보니 레드링의 위치가 그립 밑부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척과 플라스틱 바로 아래에 스프링이 이색적으로 보이는데. 이 스프링은 라피드 프로의 ” 쿠션 ” 기능을 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쿠션 기능은 말그대로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합니다. 샤프심이 매우 큰 힘이 작용을 하면 샤프심이 살짝 들어가서 충격을 줄여주어서 샤프심이 부러지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요.

로트링 라피드 프로

만약 필압이 강한 분들이라면 필기 중간 중간 샤프심이 자꾸 들어가서 신경이 쓰이실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꽤 강하게 눌러야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분들은 일반 필기시에 쿠션 기능을 체험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라피드 프로의 배럴은 아주 매끈한 실버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검정색으로 ROTRING RAPID PRO 0.7이라고 프린팅이 되어 있죠. 로트링 600(MADE IN JAPAN)의 경우 0.3과 0.5만 판매중인데 반해서 라피드 프로는 0.5와 0.7만 판매중인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클립에는 로트링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로트링 라피드 프로

라피드 프로의 캡과 지우개 부분도 좀 다른데요. 구멍이 숑숑 뚫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시원하게 뚫려 있더라구요. 물론 구멍 부분에 안쪽으로 라운드를 줘서 디자인적으로는 무척 이쁘긴 합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지우개에는 클리너 핀이 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배럴 끝 부분이 유난히 반짝 거리는 것도 라피드 프로의 특징 중에 하나죠.

로트링 라피드 프로

선단과 그립이 일체형으로 되서 나온 것도 로트링 600의 전통을 따랐군요. 이건 참 불편한데 말이죠. 그나마 촉이 내부로 들어가서 촉이 부러질 염려는 조금 덜하겠네요.

로트링 라피드 프로

어제 코엑스에서 만난 다쯔관계사분 말로는 일본문구류 브랜드에서 MADE IN JAPAN이라고 쓰긴 하지만 조립을 일본에서 하고 샤프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50% 정도만 일본 생산된 것을 사용하면 MADE IN JAPAN이라고 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과연 라피드 프로는 어떨까요? 선단은 샤프에서 많이 사용되는 황동으로 처리를 한 것 같았습니다.

로트링 라피드 프로

촉만 들어가는 방식이어서 유격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쿠션 기능이 있어서 필기시에 쎄게 누르면 샤프심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을 시필시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촉이 내부로 들어간 상태에서 샤프심이 나올 때 촉이 전부 외부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합니다. 기능상에는 문제가 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짧은 촉은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더군요.

로트링 라피드 프로

오늘은 로트링 라피드 프로에 대해서 리뷰를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로트링 샤프를 좋아하는 편이고 또 라피드 프로를 가지고 싶었기에 개인적인 만족도는 무척 높은편입니다. 거기에 0.7mm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함도 맘에 들었구요. 로트링 600에 비해 덜 거친 그립과 맨들맨들한 배럴의 깔끔함도 좋더라구요. 로트링 600 마니아들에서는 사실 라피드 프로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훨씬 비싼데. 로트링 만의 특징이 잘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들도 있더라구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라피드 프로가 어때보이시나요? 전 로트링 600보다 조금 더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라피드 프로가 참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로트링 라피드 프로

Write by 2011.11.05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