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시작하며.

@Takuya
@Takuya

올해가 시작된지 며칠되진 않았지만, 왠지 2019년은 2018년과 커다란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어느덧 내년이면 40살이 된다는 숫자상의 압박이 가슴을 계속 짓누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나이에 대해서 별 느낌을 가지고 살고 있진 않았는데,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내가 늙었구나. 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하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걸 시도하면서 재미있어 하고, 남의 시선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들어서는 새로운걸 구매해도 별 감흥이 없는걸 보면, 또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기도 하다.

@Chris Huang
@Chris Huang

2019년 다이어리는 결국 호보니치 위클리로 결정을 했다. 어떤걸 구매할까 하다가 가장 무난한 화이트라인/블랙 으로 선택을 했다. 로이텀 다이어리 도 회사에서 쓰려고 구매했는데. 구매해놓고 보니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그냥 아버지드리고, 올해는 위클리 하나로 살아볼까 한다. 일단은 하루도 안빠지고 열심히 적고 있다. 위클리가 필기를 할 공간이 많진 않지만 포켓에 들어간다는게 또 커다란 장점같다. 예전에는 가방을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작년부터는 가방도 안들고 다녀서 작은 다이어리가 끌린다.

@ike hire
@ike hire

만년필플래티넘프레피를 사용중인데, 1000만개 판매 기념으로 나온 투명(데몬)버전이다. 작년에 북해도에 갔을때 도큐핸즈에 가서 잉크랑 같이 구매했는데, 잉크를 지금와서야 처음 넣어봤다. 싸구려 만년필이지만 다이어리에 필기를 하는데 닙이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참 좋다. 잉크색상이 smoke black인데 흐릿한 블랙색상이다. 다소 흐릿한게 내 타입은 아니지만 또 끄적끄적 쓰다보니까 보들보들 흐릿한게 왠지 기분이 좋다.

최근에 츠치무라 미즈키거울속 외딴성을 조금씩 읽어보고 있다. 이지메를 당하는 중학생. 등교거부라는 어떻게 보면 좀 뻔한 주제인데. 판타지적인 요소를 적목시켜서 굉장히 신선했다. 2018년 일본 서점대상을 받았는데. 다 읽고나서야 받을만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글을 적다보니. 마음이 좀 차분해진다. 뉴스를 보고 유투브를 보면 세상이 혼란스럽고 빠르게 변하는데 아날로그적인 것들은 가만히 나를 기다려준다. 작년에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으로 살기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했는데. 지금하고 있는 행동들이 그런 삶의 방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