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초여름날에

@Chris Huang
@Chris Huang

필기구라는게 어찌보면 매우 개인적인 물건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어느정도는 맘에드는 필기구가 있는가 하면 필기를 할때 깜짝 놀랄정도로 맘에드는 필기구도 있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생각하는게 달라서 생기는 일 같다. 신기하게도 나도 그런 필기구들이 있는데. 세월이 꽤 흘러도 그 느낌이 계속되는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없다.

많은 글자를 쓰는건 아니지만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가만히 써내려가다보면 오늘 있었던 화나는 일을 일기에 적는게 맞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좋은일이나 인상적이었던 생각을 적기도 힘든데. 구태여 나쁜기억들을 적을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중에 일기를 다시보게 되었을때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까? 저어되기도 한다. 뭔가 더렵혀진다는 느낌?

요즘들어 날씨가 매우 좋은것 같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다보면 햇살이 무척 좋게 느껴진다. 나른한 오후에 벤치에 앉아서 책이나 메모를 하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을 해보곤 한다. 예전에는 쓸데없는 공상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저런 걱정을 스스로하는 것 같다. 스스로를 옥죄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조금 릴렉스하게 가볍게 털고 생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