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구매한 모닝글로리 삼각연필
이번 주말에 분당 교보문고에 가서 문구류 몇 가지를 구매했었다. 핫트랙스의 가장 HOT 한 계산대 부근은 대부분 수입 문구류와 동아연필 정도의 문구류가 자리를 잡고 있고, 구석의 아트박스로 가는 구석진 곳에 국산 문구류들이 흩뿌리듯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신상은 써봤기 때문에 그 구석으로 가서 국산 문구류 몇 가지를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마하펜 0.28mm 부스였다. 저번에 구매해서 잠깐 써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얇은 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렴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펜으로 활용하면 될 듯했다. 오늘 소개할 문구류는 그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삼각형 연필이다. 물론 모닝글로리 대부분의 문구류처럼 이 연필도 제조사는 다른 곳이고 모닝글로리라는 이름만 붙여 나온 OEM으로 추정된다.
원형이나 육각형이 아니라 그립감이 좋은 삼각형 모양을 띠고 있는 캠퍼스 그립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 다스에 3,000원가량으로 꽤 비싼 편에 든다. 삼각형 모양의 연필은 대부분 처음 연필을 사용하는 저학년들에 주로 사용된다. 아직 연필 잡는 법이 익숙지 못한 학생들에게 손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페인팅이나 나무의 결을 봤을 때는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확한 건 직접 필기를 해보면 알 테지만 말이다.
그립감은 좋은 편이었지만 흑연의 뭉개짐이나 과도한 거침이 꽤 많이 거슬렸다.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필심이다. 물론 브랜드마다 흑연의 느낌이 많이 다른 편이다. 어떤 건 다소 서걱거리고 또 어떤 연필은 과도하게 부드럽기도 하다. 하지만 샤프심과 달리 연필의 연필심은 굉장히 직관적인 필기감을 주는 편이어서 이런 구분은 다소 쉬운 편이다.
지우개가 달려있으니 지우개라고 해야겠지만, 그냥 지우개는 폼으로 달린 악세사리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상 좋을 듯싶다. 한 글자 지워보고 쓴 부분이 전부 뭉게져서 그만뒀다.
개인적인 평가는 별 두 개 정도로 최악의 점수를 주긴 했지만, 문구 브랜드는 모닝글로리와 모나미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에게는 저렴하면서도 그립감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별점 두 개를 준 이유는 이 연필을 사용하고 바로 그 뒤에 마스루노그래프를 써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양한 연필을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해도 괜찮을 듯싶다. 그게 아니라면 역시 마스루노그래프나 카스텔 9000으로 가는 게 여러 가지면에서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한방에 좋은 것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다양성을 두루 경험할 것인지에 따라 이 연필을 선택할지 안 할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별점 : ★★
- 한줄평 : 별점이 두 개긴 하지만 글씨를 쓰는 데는 큰 지장은 없다. 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연필.
WRITE BY 2013.01.0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