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라 델가드 샤프심
1.스펙 및 외관
일본 홈페이지에 소개된 델가드 샤프심 1과 달리 국내에 출시된 델가드 샤프심은 60mm x 12pcs로 출시되었다. 일본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기존 드라픽스와 거의 비슷한 사각형 디자인으로 샤프심통이 나왔고 색깔만 파란색을 섞었을 뿐이다. 반면 국내에 출시된 델가드 샤프심의 경우에는 원형으로 출시되었다.
전체적인 샤프심통의 모양은 블루/화이트/블랙을 섞어서 세련된 느낌이 물씬풍긴다. 문제는 원형이라서 샤프심통 본연의 샤프심을 원활하게 꺼낼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은 무시했다는 점이다.2 사실 이렇게 캡이 다 열리면 샤프심이 바닥으로 쏟아질 수 있어서 보통은 입구를 아주 좁게 만드는게 정상적인데 조금 아쉬운 점이다.
영수증을 버려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샤프심 가격은 1,5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심 한개에 100원이 넘는 꽤 비싼가격이다. 물론 펜텔이나 UNI 샤프심 가격도 비슷하게 비싼편이다.
2.필기감
필기는 델가드 샤프펜슬 0.3mm/0.7mm로 해봤다. 모두 HB였고 통상의 샤프심보다는 진하고 부드럽게 써졌다. 펜텔 AIN이나 AIN STEIN보다는 더 진한편이었다. AIN보다는 UNI 나노다이아 샤프심과 성향이 비슷했다. 거의 중간지점에서 살짝 진한편에 속하는 샤프심이었다.

실제로 써보면 흑연의 뭉게짐은 없었고 샤프심이 갈렸을 때도 샤프심의 진하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성향은 없었다. 델가드의 샤프펜슬 특성상 샤프심을 덜 부러지게 하면서 진하게 써지도록 샤프심을 다소 무르게 출시했다는 느낌이었다. 0.3mm 샤프심에서 그런 특성이 더 부각되는데 0.3mm임에도 부드럽고 진하게 써지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3.총평
파이로트나 펜텔에서도 이런 원형 샤프심통으로 출시를 했었고 책상에서 굴려보니까;; 캡 부분이 묘하게 굴곡이 있어서 샤프심통이 굴러가는걸 일정부분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 다만 짐모아3에서 국내에 델가드 샤프펜슬과 샤프심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고, 학생들도 많이 사용하는 샤프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샤프심 디자인은 사격형으로 다시 변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간만에 중간성향의 좋은 샤프심이 출시가 되었다. 샤프심의 기본적인 성능이 뛰어난 편이고 또 부드럽고 다소 진하게 써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샤프심이다. 학생들을 주로 타켓으로 나온 문구류이지만 성인들이 가지고 다녀도 꽤나 멋스러운 문구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위에서 비판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원형 샤프심통을 좀 선호하긴 한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