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트 오토맥 샤프펜슬

신세계 @Shinsegae by Skagos26

간만에 시험 공부를 한다고 샤프펜슬을 사용했다. 그러고 보면 필기구마다 각각 쓰임새가 다 따로 있다는걸 새삼 다시 깨닫는다. 파이로트 오토맥 샤프펜슬은 2000년 이후 나온 샤프펜슬 중에서 가장 고가에 속한다. 예전 오토맥 샤프펜슬의 복각( 다시 생산한 )한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실상은 전면 리뉴얼한 샤프펜슬이다.

바디 전체가 금속 재질로 된 신상 고급 샤프펜슬이 출시된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이쪽 시장은 많이 침체되어 있다. 그런데 파이로트가 떡하니 오토맥을 복각해주다니. 파이로트에게 진심 감사할 뿐이다.

파이로트 오토포인트

파이로트의 금속을 다루는 솜씨는 메이저 3사인 “파이로트” , “UNI” , “톰보우” ( 펜텔 미안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다. 얼마 전에 리뷰한 프릭션비즈에서도 언급했지만 알루미늄을 다루는 솜씨는 최고다.

꽤나 무거운 오토맥 이지만 무게 중심도 안정적이고 스프라이트와 도트처리 된 그립은 금속 특유의 미끄러움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촉 부분과 가까운 그립 부분을 도트처리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은데 작은 글씨를 쓸 때 필연적으로 그립의 앞 부분을 잡게 되는데 손가락의 미끄러움을 억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단(촉)이 내부로 들어가는 방식을 사용해서 혹시 바닥에 떨어져서 촉이 휘는 것을 방지 한다. 이런 타입의 샤프펜슬에서 쉽게 나타나는 촉이 흔들리는 “유격” 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메카니컬한 부분을 칭찬하자면 내부에서 샤프심이 막혀도 쉽게 샤프심을 뺄 수 있도록 내부가 각 부품별로 쉽게 분해를 할 수 있도록 처리한 부분도 이전 버전과 다른 차이점이다.

이전 버전의 경우 샤프심이 내부에서 막혀서 망가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새로 복각을 하면서 이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을 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압력이 굉장히 약한 노크감을 들 수 있는데 처음 구매하고 세월이 지나 다시 사용을 해보니 구분감 없는 특유의 노크감이 개성넘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 샤프펜슬은 더블노크( 촉이 내부로 들어가는 메카니즘 )과 함께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는 세미 오토매틱을 사용하고 있다. 촉이 눌릴때마다 샤프심이 아주 조금씩 나오는데 촉에서 샤프심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용을 해도 재미있게도 계속 필기가 가능하다. 또다른 재미있는 점 하나는 샤프심을 쭉 빼면 캡을 누르지 않아도 샤프심이 쭈욱 딸려나온다. 물론 반대는 안되는데 오토맥 특유의 세미 오토매틱 기능때문에 발생하는 현상 같다.

*파이로트 오토맥에 대한 더 자세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