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그 느낌을 적는 공간

2018년 세릭의 독서리스트

2018년 세릭의 독서 리스트

2017년 세릭의 독서리스트

2017년 세릭의 독서 리스트 Book 1.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 2. 너의 이름은. / 신카이 마코토 3. IT 트렌드를 읽다 – It’IT 2017 / 이임복 4.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 목수정 5. [중고]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 야기사와 사토시 6. 더 펜 the PEN – 만년필부터 연필까지, […]

[서평]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 여인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버틀런트 러셀처럼 머리좋은 남자도 모르겠다고 말했으니까, 나 같은 사람이 알 리가 없다. 하지만 긴가을밤에 아무것도 할 일이 없으면 그 문제를 한번 곰곰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읽는 데 기껏해야 2분 30초밖에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기분도 나빠지지 않고 점원한테 신경을 쓸 필요도 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결심이 섰다면, 이 ‘머리말’ 은 비로소 저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 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에도가와 람포상,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이 소설의 빛깔을 말한다면 ‘하얀것’이다. 하얀 옷, 하얀 슈트, 하얀 전화, 하얀 손수건, 심지어는 하얀 몸까지. 그러나 ‘하얀 것’에도 그 층이 여러 겹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말한다. 숱한 ‘하얀 것’들이 제각기 다른 층의 속성을 드러내며 왠지 사람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급기야 눈물이 흐르는데 그 투명한 눈물조차도 한없이 불투명한 빛깔로 만들어버리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서평] 종말의 바보 | 이사카 고타로

‘지구의 종말’이라는 운명 앞에 놓인 이웃들의 8가지 이야기

<중력 삐에로>, <칠드런>, <사신의 정도>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연작소설. 지구 종말이라는 엄청난 대재앙 앞에 놓인 평범하기 그지 없는 여덟 이웃들의 일상을 수채화 같이 투명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소행성이 떨어져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고 5년이 지난 후, 조그만 지방 도시 센다이의 힐즈 타운 아파트가 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소행성이 떨어지건 말건 지금 자신의 앞에 놓인 축구공을 차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태앙의 스티커>, 동면에 들 때 함께 있어줄 애인을 구하는 <동면의 소녀>, 연체된 비디오를 챙기는 <소년의 망루> 등 평범한 여덟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별처럼 보이는 사연들은 각각 전개되다가 절묘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진다. 작가는 ‘힐즈 타운’ 이웃들의 일상을 담백한 즐거움과 삶에 대한 튼튼한 낙관, 찰진 감동으로 버무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