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을 수 있었던 비운의 샤프펜슬 | ZEBRA DRAFIX 1000

제브라 드라픽스 제브라 드라픽스 1000은 요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드라픽스 300보다 더 상위 라인 샤프펜슬이다. ( 현재는 단종되어 중고거래로만 구매할 수 있다. ) 드라픽스1000은 펜텔의 그래프 1000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샤프펜슬이다. 발매된지 30년이 다 되가는 하지만 아직도 인기가 좋은 그래프 1000과 비교되는 샤프펜슬이라니. 왠지 이 샤프펜슬이 궁금해지는 건 나만 그런걸까?

드라픽스1000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가지고 싶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드라픽스 1000 특유의 굴곡(라인)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직선 위주로 되어 있는 그래프 1000과 달리 드라픽스 1000은 그립 부분을 굴곡을 줘서 시각적으로 여성성을 매우 강조했다. 이런 시각적인 요소말고도 이 굴곡진 그립은 실제로 잡았을 때 손가락이 굉장히 편하게 자리를 잡도록 기능적인 역할도 한다.

제브라 드라픽스_2 드라픽스 1000은 일부 소비자들이 내구성을 지적하면서 해당 이유 때문에 단종이 되었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리고 그래프 1000과 비슷한 가격에 밀려 잊혀졌다는 평가도 한다. 사실 현재의 비싼 가격에 걸맞는 샤프펜슬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 현재 샤프거래소 중고시세는 4~5만원 정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샤프펜슬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 먼저 제브라가 만들었다는 점이다. 십년 넘게 디자인에 치우친 샤프펜슬을 주로 발매하는 제브라에서 제도쪽 기능이 우선시되는 샤프펜슬을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다.

  • 두번째는 누가 먼저 발매했는지 논쟁이 있지만 그래프 1000과 같은 가격과 비슷한 타겟팅을 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 그에 비해 국내의 M.I.T는 카피에 급급 했다. )

  • 마지막 세번째는 그립의 안정감과 자연스러운 무게중심은 그래프 1000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 사람에 따라 이견은 존재함. )

드라픽스1000은 샤프펜슬의 전성기였던 80년대에 기라성같이 발매되었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구시대 유물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 시중에 나온 샤프펜슬이 이 샤프펜슬보다 더 뛰어났다고 우리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퇴보된 현재의 샤프펜슬을 만드는 제조사에게 경종을 울리는 멋진 샤프펜슬. 그게 바로 제브라의 드라픽스 1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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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라루스

    세릭님. 양질의 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 디기스

    제브라도 이런식의 도전이 한번도 필요한듯합니다. 학생위주의 저렴한 필기구는 강하지만 성인쪽 라인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 성인쪽은 멀티펜 말고는 거의 포기한 모습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