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호텔 부산만 기억에 남던 부산 여행 그리고 S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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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부산을 처음 가봤다. 사실 경상도는 군대갔을때 진주하고 사천에 가본것 빼고는 처음이긴 하다. 생각해보니까 대구도 안가봤다. 오히려 국내여행보다 일본여행을 더 많이 간것 같으니.. 아직까지 KTX도 안타봤다. 비스무리한 SRT를 이번에 처음 타봤다. 조금 기대가 컸는데. 항상 깔끔한 기차들만 보다가 지저분한 SRT를 보니까 타기전부터 조금 기분이 우울했다.

집에서 수서까지 20분이면 가서 고민없이 SRT를 타고 부산에 갔는데 대략 3시간 조금 안걸린것 같다. 일본에서 JR특급은 몇번 타보긴 했는데, SRT는 에어컨에서 냄새가 많이 나서 엄청 힘들었다. 수서로 올때는 에어컨을 너무 틀어주셔서 추워서 혼났다. 그리고 SRT수서역 대합실이 좀 작은게 아닌가 싶었다.

결론은 SRT 대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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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운전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소문을 듣고 이번 여행에서는 렌트를 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부산역에 대한 느낌은 형용하기 매우 힘든데, 밖에는 노숙자가 잔뜩있었고 도로는 깨져있고 광장공사한다고 어수선하고 택시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좁은 길로 걸어야 한다는게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번 여행은 가족이랑 같이 갔는데 부모님과 택시 기사님들이 계속 부딪쳐서 매우 힘들었다. 특히 고가도로를 보면서 저곳은 꼭 봐야 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시는데, 이 부분도 당황스러웠다. 물론 배가 지나가야 해서 고가를 높게 만든게 지역의 숙원 사업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가도로가 딱히 멋있지도 않고 바다가 보이지도 않는데 왜 거기로 지나가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갔다. 특히 차선을 물고 가면서 방향지시등은 전혀 키지 않고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할말을 잃어버렸다.

부산역과 부산택시는 기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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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젊었을때 추억이 있으셔서 가장 먼저 태종대에 갔다. 살짝 비가와서 안개가 조금 끼었는데, 순환버스가 안정상의 이유로 운행을 하지 않았다. 기약없이. 언덕이 많고 굴곡이 많지만 거리가 꽤 되는데 안전한 방법으로 운행을 할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그 정도로 한바퀴 다 도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군데 군데 이마트 편의점은 문을 닫고 있었다. 남여화장실 입구는 너무 붙어 있어서 밖에서 안이 보였는데… 이 부분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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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를 걷다보니 한쪽으로만 남은 시간과 거리가 나왔는데 구조상 거꾸로도 돌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보였고 비가 오는 경우 등대쪽으로 내려갈때 너무 위험했다. 조심하세요.라고 붙이고 말게 아니고 안전조취를 더하거나 못내려가도록 해야할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것도 미흡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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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은 해운대에 있는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1박을 했다.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와서(코인락커에 짐을 넣어두어서) 다시 부산지하철을 타고 동백역으로 왔다. 그래도 부산에 왔는데 지하철을 타자고 강하게 주장을 한거였는데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바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도 없고 에스칼레이터도 없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동네에서 잘 썼던 무료 승차권을 사용할수 없었는데 주민등록증으로 매번 새로 티겟을 발급 받는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저기 구석에 1대만 있었다.

더 충격적이었던건 지하철에 모기가 있었는데 창문에 붙어 있는 모기를 쳐서 죽이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나는 지금 한국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동남아시아에 있는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여하튼 부산에서는 해운대가 가장 번화한곳이라고 해서 왔는데. 뭐랄까 그나마 좋긴 한데.. 또 좋다고 말하기 애매한 그런 곳이었다. 그래도 이번 부산여행에서 가장 좋았던건 무엇보다 웨스틴 조선호텔이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동백섬 산책코스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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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호텔은 마운틴뷰와 오션뷰가 있는데 오션뷰쪽은 가격이 많이 비싸서 마운틴뷰로 예약을 했다. 오션뷰로 하면 1박에 40만원이 넘는다. 물론 마운틴뷰도 30만원은 넘지만. SPG쪽으로 예약을 해서 그런건지 체크인할때 오션뷰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다. 야호! 거대한 창문으로 보는 해운대 뷰는 대단히 멋졌다. 저기 멀리 보이는 그 문제 많은 엘씨티도 보이고 다만 날씨가 추워서 그랬는지 바다안에는 사람들은 없었고 모래사장쪽에만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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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캡슐커피는 맛이 좋았다!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 불만이 없었냐. 당연히 있었다. 일단 소음 차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78년에 지어져서 그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복도에서 나는 소리가 안에서 들리는 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치약, 칫솔, 면도기 등이 전부 없었고 미니바에서 유료로 구매를 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프런트에 연락을 하면 얻거나 갔다 주시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실내 온도를 조절할 경우에 현재 온도보다 높게 설정한다고 히터가 켜지는게 아니라 30도 이상으로 변경해서 HIT로 바꾸고 내려야 히터가 켜지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 밖에 조식이라든가 서비스라든가 실내 청결도라든가 이런 부분은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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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에서 바로 해운대로 나갈수 있는 입구도 따로 있고 모래를 털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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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조카랑 묵었다는 파라다이스 호텔도 잠깐 구경했다. 파크 하얏트는 너무 멀어서 직접 보진 못했다. 호텔 근처에 동백섬 산책코스는 특히 좋았는데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매우 잘 나왔고 조경도 잘되어 있어서 좋았다.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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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구경을 하고 더베이101에 있는 대도식당에 갔다. 분당에도 있었는데 최근에 다툼이 있었는지 갑자기 대로식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가격을 올려버렸다. 그래서 대도식당은 전국에 3군데만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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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인분에 3만원 정도하는데 평소에 먹던 고기에 비해서 조금 저렴하다는 느낌은 있었다. 오해하면 안되는데. 나는 1년에 이렇게 비싼 고기는 한두번만 먹는다. 다만 평소에 얻어먹던 고기들은 4만원에서 5만원 정도였다. 고기 자체는 맛이 좋긴 했는데. 밑반찬은 전무하다시피 없고 상추도 없고.. 이게 대도식당 특징인것 같긴 한데 양배추를 주셨다. 게다가 서빙도 엉멍진창. 불판을 가는 방식이 아니라 기름을 긁어내는 방식인데 제대로 긁어내지 못해서 기름이 튀는데도 여러번 말해야 처리를 해주셨다. 물론 요청하니까 마늘은 잘 주시긴 했지만 말이다.

다 먹고 볶음밥도 먹었는데 밥과 김치로만 해서 주셨는데. 김은 뿌려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매우 고통스러운 볶음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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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먹은 아침 조식은 매우 훌륭했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한식이 굉장히 많았고 빵종류도 꽤 많았다. 불고기나 미역국 그리고 양송이 스프가 특히 맛이 좋았다. 이 정도로 맛이 좋았으면 대도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조선호텔에서 디너를 먹을걸 그랬구나. 싶었지만 1인당 8.5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먹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조식도 4.5만원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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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밖을 볼수있는 라운지가 있었는데 저녁에는 피아노 연주도 직접 해주셨다. 내가 많이 듣던 곡이긴 했는데 너무 헐렁헐렁 치는것 같아서 실력이 없는거 아니냐고 했다가 어머니한테 혼남. 잘 치는거라고. 그리고 서빙하는분이 이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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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으로 그 유명하다는 센텀시티에 갔는데 신세계롯데가 붙어있다는 점과 연세가 있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과도하게 명품점이 많았다는 점 빼고는 특이점은 없었다. 오히려 조금 작다는 느낌도 있었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판교 현대백화점이 더 좋은것 같은데 뭐가 좋다는 건지 이해는 잘 안됐다. 특히 롯데백화점쪽에 있는 교보문고는 조금 더 충격적이었는데 보통 교보문고에 가면 살펴보는 몇가지 포인트가 있다.

일단 사람이 많은지. 많은 사람에 비해서 계산하는 사람이 많은지. 핫트랙스의 문구 디스플레이 수준 등등. 평일이긴 했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카페에만 사람이 많고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공부하는 듯한 사람들이 많았고 계산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게다가 문구류 디스플레이는 뭐라고 말하기 힘든 처참함이 있었다. 작디 작은 우리동네 분당 교보문고 핫트랙스보다 못했다.

부산분들이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산에 놀러갈 일은 가능하면 없을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부산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탄천을 보는데 뻥뚫린 느낌이 바다보다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래도 부산에 가본것과 SRT를 타본건 수확이라면 수확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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