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그립 4&1 멀티펜과 아크로볼 리필심의 만남

파이로트 닥터그립 최근에 미도리의 트래블러스 노트를 쓰면서 고민이 하나 생겼다. 미도리가 자랑하는 최상의 종이가 만년필 잉크와 만나니 극악의 조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미도리 말로는 만년필로 써도 번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사용해보면서 ( 사실 거의 처음부터 느꼈지만 ) 1분 이상 말린 상태로 다이어리를 덮어도 다음에 필 때 잉크가 옆 면에 굉장히 쉽게 묻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잉크뿐만 아니라 샤프펜슬로 필기를 해도 옆 면에 흑연이 묻으면서 해당 페이지 자체가 쉽게 더러워졌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만년필 사용은 줄이고 있고 제트스트림 터치펜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0.5mm여서 트래블러스 노트(패스포트사이즈)의 작은 노트에 필기를 할 때 적당해 보였다. 다행인지 제트스트림으로 필기를 하면 옆 면에 잉크가 묻어나는 매우 슬픈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 소개할 파이로트 아크로볼 리필심은 사실 제트스트림 잉크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잉크의 진하기(발색)는 더 뛰어나지만 잉크의 끊김이 미세하게 제트스트림보다는 많은 편이다. 다만 닥터그립 멀티펜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 잉크는 완전 별로지만 ) 일단 가장 기본적인 멀티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듬새가 좋은 편이다. 특히 이중으로 된 그립은 공기에 오래 노출되어도 먼지도 잘 들러붙지 않으면서도 실리콘 그립에 버금가는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바디의 하단 부분의 플라스틱도 유광으로 처리되어 있고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편이다. 잉크를 제외하고 닥터그립 멀티펜은 경쟁사의 제트스트림 4&1 멀티펜보다 만듬새와 그립감 그리고 필기감 모두 좋은 편이다. 그리고 제트스트림에 비해서 떨어지는 잉크의 품질은 바디의 급이 많이 떨어지는 아크로볼 멀티펜에서 리필심을 가지고 와서 닥터그립 4&1 멀티펜에 이식을 해봤다.

파이로트 닥터그립2 닥터그립 4&1&아크로볼 리필심의 조합은 제트스트림 멀티펜에 버금가는 훌륭한 필기감을 준다. 단단한 모습의 바디에서 풍기는 안정감과 아크르볼 리필심이 선사하는 진하고 부드러운 잉크의 조합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나만의 멀티펜을 가지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에 비해 제트스트림 4&1은 그립 부분을 다소 저렴한 고무 재질을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완성도를 낮췄다. 그 점때문에 닥터그립에 더욱 빠져드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이상의 퍼포먼스를 가진 멀티펜의 경우 그 차이는 매우 미세하다. 하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필기구를 간단한 변경으로 얻을 수 있다면 그 기쁨은 상당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여러분에게 강추하고 싶다. 물론; 닥터그립 4&1은 구매하기 쉽지만 아크로볼 3색 멀티펜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조합을 완성하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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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 Byung Duk

    그래서 이제 신제품은 아예 아크로볼을 내장해서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 오호~! 정말이요? 정말 희소식이네요!

      • Yoo Byung Duk

        네 그립부가 본글처럼 흰색인 거 말고 제가 올린 사진처럼 본체랑 동일한 색으로 된 것들이요. 아크로잉크가 내장됐다고 나오던데요. 구버전엔 그런 얘기 없고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Yoo Byung Duk

    아 그리구 프레필 리필심0.5도 여기에 닥터그립멀티펜에 맞습니다. 저는 4색 다 프레필리필심(NJK-0.5)을 끼워서 사용합니다. 0.4랑 0.3을 필기각도가 안 맞는지 뭐가 안 맞는지 잘 안 나오더라구요.ㅠㅜ 0.5가 잘 나옵니다.

    • 이런 ㅜ 다 잘나오면 좋을텐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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