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Caran d’Ache 연필깎이

Loic Baquet @Loic Baquet

사람마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듯이 나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 연필깎이의 경우 이런 선호는 꽤나 분명한편인데, 휴대용의 경우 독일의 KUM을 좋아하고, 회전식 연필깎이의 경우 일본의 CARL사의 연필깎이를 좋아한다. 누군가 연필깎이 중에서 가장 중요시 봐야 할 부분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연필깎이의 칼날 이라고 말하곤 한다. 얼핏 보기에는 다 같은 칼날같지만 공정에 따라 나무의 깍인 모양을 결정짓는데, 이 부분에 따라 얼마나 깔끔하게 깍이는지 알 수 있다.

Caran-dAche-연필깎이

그 외에 연필깎이의 가장 중요한점은 얼마나 연필을 잘 깍는지를 봐야 한다. 사실 휴대용 연필깎이의 경우 회전식 연필깎이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회전식의 경우 연필을 단단하게 고정을 시켜줄 뿐 아니라 칼날 자체가 단면이 아니기 때문에 나무의 단면을 깔끔하게 깍아준다. 반면 휴대용 연필깎이의 경우 대부분 칼날이 하나뿐이고, 연필에 주는 힘의 강약에 따라 깎을 때 연필이 많이 흔들리게 된다. 연필심과 나무의 결합이 약한 연필의 경우 휴대용연필깎이로 깍아보면 연필심이 쉽게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KUM의 경우 휴대용치고는 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깔끔한 연필을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회전식 연필깎이를 추천한다.

Caran d’Ache 휴대용 연필깎이를 리뷰하면서 왜 KUM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냐? 면. 이 휴대용 연필깎이의 경우 칼날이 KUM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플륌님의 경우에는 휴대용 연필깎이 자체를 KUM에서 전부 OEM으로 생산한게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Caran d’Ache 연필깎이지만, KUM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 KUM은 오랫세월 동안 오로지 휴대용 연필깎이만 만든 고집이 쎈 제조사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KUM의 연필깎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성능적인 부분과 올곧은 정신을 선호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Caran-dAche-연필깎이

빨간색의 연필모양의 이 연필깎이는 바디 전체가 말랑한 고무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다. 연필은 바닥면에 있는 고무캡을 벗기면 사용할 수 있다. 연필은 필기용 연필과 조금은 두꺼운 색연필을 깍을 수 있도록 2개의 홀을 가지고 있다. 스테들러나 동아연필의 코키리 색연필을 깍을 때 사용하면 된다. 캡에는 바디와 연결된 연결끈이 있어서 분실의 위험을 줄였다.

Caran-dAche-연필깎이

검정색 부분을 땡겨보면 이렇게 분리가 된다. 칼날에는 KUM / Germany라고 선명하게 써있다. 연필을 깍고 난 뒤에 잔여물을 버릴 때에는 잘 생각을 하고 분리를 해야지. 안그러면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Caran-dAche-연필깎이

동아연필의 파블을 테스트로 깍아봤다. 단면은 역시 조금 거칠게 깍였다. 하지만 KUM특유의 특징인 연필심이 짧게 깍이는걸 볼 수 있다. KUM의 롱포인트가 아닌 경우 대부분의 KUM연필깎이는 연필심을 꽤나 짧게 깍는편이다. 그리고 검정색 부분의 경우 선명하게 물결무늬로 깍인걸 볼 수 있다.

Caran-dAche-연필깎이

대부분의 휴대용 연필깎이의 경우 얼마나 오랫동안 깍느냐에 따라 연필심 길이가 결정된다. 익숙한게 아니라면 처음에는 꽤나 애를 먹게 된다. 위에는 DUX잉크병 연필깎이로 밑에는 Caran d’Ache 휴대용연필깎이로 깍았다. 비슷한 횟수로 돌리긴 했지만, KUM의 칼날을 사용한 연필이 연필심도 짧고, 연필의 나무도 덜 소모했다. 사실 더 정확하게 하려면 횟수와 강도를 정확히 해야하지만 그냥 참고삼아 비교사진을 올려봤다.

연필을 고정된 위치에서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휴대용보다는 회전식 연필깎이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동이 잦은 영업사원이나 학생들의 경우 무거운 회전식을 가지고 다니는건 불가능하다. 그런분들에게는 이런 휴대용 연필깎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연필은 특유의 감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 감성적인 연필을 깍는건 조금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다른 필기구와 달리 쓰면 쓸수록 자신의 형제를 잃어가는 연필. 그것을 깍는 연필깎이. 꽤나 센티해지는 문구류가 아닐 수 없다.

  • 별점 : ★★☆

  • 한줄평 : 초등학생들에게 어울릴법한 디자인과 휴대용 연필깎이 중에서는 발군의 성능! 하지만 역시 회전식을 따라가기엔.

write by 2013.02.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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