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좋은 이유

ELCAN KE-7A @OMOTESANDO HILLS CHRISTMAS 2017 with Panasonic Beauty by ELCAN KE-7A

요즘 여러가지로 생각할일이 많이 생겼다. 원래 아무 생각없이 되는데로 사는 성향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한두살 먹다보니 가진게 없는 나인데도 생각이라는걸 조금씩 더하게 되었다. 생각이 많이지게 되면서 다른걸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다. 자꾸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집착하게 되고 의도치 않는 행동과 말들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내가 잘못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작년 추석쯤부터 동네 헬스장을 다시 다니게 되었다. 이번에는 수영과 헬스를 같이 할수 있는 연회원권을 끊었는데. 최근에 이 덕을 좀 많이 보는것 같다. 회사 끝나고 헬스장에 가서 스트레칭하고 40에서 50분정도 걷고 나면 생각보다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에는 강철의 연금술사를 다시 보고 있는데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정주행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보는것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걸으면서 TV를 보니까 시간도 잘가고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조금씩 되시기고 또 화를 참는데 도움이 됐다. 요즘에는 왜 이렇게 화가나는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세상이 다 부도덕하게 보이기 시작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ㅋ

s.maeda(higepal) @smile Osaka 堂島にて by s.maeda(higepal)

작년에는 로이텀 5년다이어리를 많이 쓰지 못했다. 힘들일이 있거나하면 흐름이 끊겨서 또는 내 눈앞에 없다보니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안쓰게 되어버렸던것 같다. 작년말부터 다시 로이텀 5년 다이어리에 하루에 있었던 특별한 일들을 4~5줄 정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긴 하지만 작년에 거의 쓰지 않았던 호보니치테초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스타벅스에서 돈주고 구매한 노란색 포켓다이어리를 데일리로 쓰기 시작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도 했지만 만년필로 쓰니 사정없이 번졌다. 예전같으면 던저버렸을텐데. 요즘에는 나름 생각이라는걸 해서 스타벅스도 생각이 있으니 이런 다이어리를 만들었을테고 생각이라는걸 하니 몰스킨과 결별하고 몰스킨과 별다르지 않는 회사랑 다시 같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플래티넘 프로유즈 0.3mm로 몰스킨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플래티넘 샤프심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몰스킨의 쓰레기 같은 종이질에도 종이를 찢지 않아서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생각날때마다 파이로트프릭션 날씨 도장도 같이 찍어주고 있다. 사실 스벅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구매한거지만.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 사람들 마음은 죽었다깨어나도 이해할수 없고 나는 나 좋아하는 노트로 열심히 일기를 써야겠구나. 내년에는 로이텀으로 가야겠다.

s.maeda(higepal) @Osaka Night 2017 by s.maeda(higepal)

회사에서는 당연히 회사에서 주는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다. 고쿠요 라이프노트 비즈를 구매했는데 이걸로 간단하게 하루 있었던 일들을 적고 있다. 출근하면서 있었던 아주 작은일. 그리고 회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그지 같았던 일들)를 적는 편이다. 아침에는 뭘먹고, 점심에는 누구랑 뭘 먹었는지. 그런것들 말이다.

보통 회사에서는 필통에 넣어둔 필기구를 생각나는대로 그날 쓰고 싶은 것들로 사용하는 편이다. 홀더펜을 쓸때도 있고 파이로트 닥터그립이나 톰보우 리포터 스마트 아니면 펜텔 그래프1000 0.4mm를 쓰곤 한다. 집에서는 로이텀에는 세일러 기어21K에 파이로트 이로시주쿠(녹색)으로 필기를 하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칸이 작아서 몽블랑 149EF에 이로시주쿠 잉크 넣어서 써봤는데 엄청 번져서 149는 로이텀 독서 노트에 가끔 필기를 하고 있다. 그지같은 스벅.

Yumi Hoshino @171223 by Yumi Hoshino

미도리 트레블러스는 탐험가님 말대로 들고다닐때는 간지가 나지만(이 말은 안했고) 커버에서 노트를 빼서 써야하고 집게로 집어야 하고 등등 불편해서 처박아 두고 있다. 감성노트는 이제 안쓰는걸로. 집에서 필기를 할때는 책들이 요긴한데 노트 한쪽에 책을 넣어서 불룩하게 만들고 손을 받치는 부분에도 라이트노벨이나 시집을 받쳐서 쓰면 노트들이 항상 평행하게 되어서 필기를 할때 한결 수월하게 된다.

그렇게 꽤나 많은 메모를 하면서 나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깨닫고 있다. 벅스로 뮤직PD앨범에서 맘에드는 음악을 틀고 너무 늦었다 싶으면 루비DACER4P연결해서 들으면 또 나름 집중도 잘된다. 그렇게 일기2권을 쓰다보면 시간이 훌쩍간다. 일기를 그렇게 쓰고 나면 그 전날 일기를 다시 보는편은 아니다. 1년 아니면 시간이 조금더 지나서 읽어보는 편인데 그게 훨씬 마음이 더 편하다. 올해는 무슨 생각이 들어서 프리랜서를 잠시 접고 정규직으로 회사를 들어갔는데 들어가는 순간 숨이 막힌다. 솔직히 지금 생각은 딱 1년만 눈감고 하자. 그런 생각이다. 집도 멀고 돈은 훨씬 적게 받으면서 나는 무엇때문에 여기에 왔을까?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괜히 생각이 많아졌던 모양이다. 맘가는대로 할껄. 역시 나이를 먹으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아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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