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텔지어의 샤프 | 스테들러 925-35-09N

@ELCAN KE-7A
第30回記念やつしろ全国花火競技大会 The 30th Yatsushiro National Firewroks Festival by ELCAN KE-7A

리뷰를 하기 앞서 생각이 나면.. 티스토리에 써뒀던 글들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편은 스테들러 925-35 한국 한정판 리뷰에 앞서 예전에 써둔 925-35리뷰를 먼저 올릴려고 합니다.

스테들러 925-35

170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가진 스테들러는 독일을 대표하는 유명한 필기구관련 회사입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연필부터 시작해서 제도용 제품들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제품은 925-25 발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925-35-09N시리즈입니다.

스테들러 925-25

@스테들러

925-25는 스테들러의 최상위 제도용 상품군인데요. 실버색상으로 (0.3/0.5/0.7/0.9/2.0mm)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스테들러 925-25

@스테들러

925-35는 제도용샤프이긴 하지만 일반 필기용으로 사용해도 무방 할정도로 균형이 잘 잡힌 샤프입니다. 오히려 메카니컬한 측면에서 일반 필기용 샤프보다 완성도가 더 높으니까요. 925-35는 925-25와 달리 Blue Night 색상입니다. 바디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파란색 알루미늄의 색상이 상당히 미려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스테들러 925-35

스테들러 제도용 샤프군을 살펴보면 925/925-25/925-35/925-65/925/925-85 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상위 버전은 알루미늄으로 하위 버전은 PVC로 바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925같은 경우는 가격이 저렴한편인데 직접 시필해보고 상당히 편한 필기감에 깜짝 놀랐는데요. 오히려 무거운 상위 버전보다 필기용으로는 훨씬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스테들러 925-35

길이는 약 14.3cm정도이고 무게는 17g입니다. 노크부분은 계단형으로 이뤄져 있고 그립 부분은 롤렛가공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심경표시계가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바디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그립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 무게 중심은 앞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샤프입니다.

17g이면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이지만 직접 시필해보면 무게감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925-85 REG의 경우에는 23g인데도 오히려 로트링 600보다 덜 무겁게 느끼는건 바디자체를 알루미늄으로 사용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스테들러 925-35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샤프들은 추락시 샤프촉이 휘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925-35도 촉이 휘는 사태를 벗어날 수는 없겠죠? 일본 홈페이지에서는 촉/캡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스테들러 코리아를 통해서 처리가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립부분을 보면 13개의 층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롤렛가공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직접 만져보면 상당히 까실까실합니다. 일부 사용자층에서 이 부분에 먼지가 많이 붙는 불편을 호소하는데. 925-25가 실버여서 먼지가 묻어도 티가 나지 않았던거에 비해 아무래도 먼지에 취약한 블루계열이다보니 이런 불만이 속출하는 것 같습니다.

스테들러 925-35

롤렛가공으로 처리된 그립부분 바로 아래에는 심경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제도용샤프는 대부분 이렇게 심경을 표시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디 부분을 보면 빛을 반사하는 블루계열로 되어 있는데요. 볼때는 참 이쁜데 사진을 찍으려니. 빛을 마구 반사해서 무지 애를 먹이더라구요. 실제로 긁어보진 않았지만. 기스에 무척이나 취약해보이더군요.

스테들러 925-35

하단부분은 클립과 캡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클립에는 스테들러 특유의 마크가 음각되어 있고 캡은 4개의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캡의 하단부분은 홈이 파여 있어 상당히 멋져보입니다. 제도용 샤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분에 신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띕니다.

스테들러 925-35

캡 바닥에는 .9라고 샤프의 mm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0.9mm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부드럽고 잘 부러지지 않아서 필기량이 적은 저에게 아주 좋더라구요. 어느 기사를 보니 0.9mm가 연필과 가장 비슷한 mm라고 하더라구요.

스테들러 925-35

바디 옆면에는 바코드가 프린트되어 있는데요. 모델명과 MADE IN JAPAN (1200)이라고 써있네요. 스테들러가 독일회사인데도 불구하고 925-85 REG와 925-35의 경우에는 일본 스테들러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도 일본에서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독일보다 일본에서 출시되는 스테들러 샤프가 독일보다 조금 더 신기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일본의 발언권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내 스테들러의 경우 제도용 제품보다는 아동용 제품에 적극적으로 수입을 하고 있는걸 감안해 보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구요.

스테들러 925-35

분해를 해보면 바디/촉/캡/지우개/심경커버/내부/클립으로 분해가 되는데요. 지우개에는 클리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립부분은 내부와 단단히 붙어 있더군요. 촉을 보면 섬세하게 처리가 된 부분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중간 부분에 3가지 라인을 넣은 부분이나 밑단 부분에 롤렛가공처리한 부분이 눈에 띄네요. 특히 밑단 부분의 롤렛가공은 제도용으로 사용할때 편의성과 미려함을 동시에 노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직접 시필을 해보면 파란색 그립부분을 넘어서 노크부분까지 손이 가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구요. 미세한 제도작업을 하다보면 이런일이 왕왕 발생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스테들러 925-35

스테들러 925-35

기존에 들어가 있는 샤프심과 파이로트의 ENO로 시필을 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스테들러 샤프심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그렇게 좋진 않더라구요. 반면에 ENO는 부드러우면서도 뭉게짐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0.9mm 샤프를 여러개 써보면서 샤프심보다 샤프와의 궁합이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심이 두껍다 보니 무게중심에 따라서 같은 샤프심임에도 불구하고 진하게 쓰이기도 하고 뭉게지기도 했습니다. 925-35는 스테들러 샤프심보다는 ENO가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AIN이나 나노다이아 샤프심이 없어서 다른 샤프심으로는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

스테들러 925-35

스테들러 925-35

최근 출시되는 일본 샤프들을 살펴보면 같은 메카니즘의 샤프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바디색상과 그립재질의 다양성. 그리고 바디재질까지 다양하게 변형해서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스테들러를 비롯한 독일샤프(파버카스텔/로트링)들은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보면 독일 샤프들보다 일본 샤프들의 숫자나 종류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샤프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중앙에 볼펜과 함께 진열이 되어 있는 반면에 스테들러샤프의 경우에는 스테들러 코너에 따로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 가봐도 스테들러 샤프보다는 펜텔/파이로트/UNI의 샤프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스테들러의 광팬으로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존의 샤프에만 안주하지 말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스테들러 925-35

※ 스테들러 925-35-09N의 특징

ㄱ. 925-25 발매 20주년 샤프라는 희귀성

ㄴ. 제도샤프임에도 일반필기용으로 손색이 없는 스테디셀러 샤프

ㄷ. 블루 나이트의 바디 색상의 미려함

ㄹ. 먼지와 기스에 취약한 알루미늄 바디 재질과 롤렛가공

ㅁ. 925-25의 기념판이라면서 색상만 체인지한 안일함

write by 2011.04.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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