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샤프가 수능 샤프라면 어떨까? | 플래티늄의 오레느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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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은 문구류마니아들이나 또는 만년필에 관심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생소한 브랜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776 만년필이나 UEF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리고 샤프펜슬로는 프로유즈 샤프가 일부 플래티넘 마니아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가의 멋진 멀티펜들을 출시하면서 문구류 마니아들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플래티넘의 오레느 샤프는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샤프입니다. 최근 파이로트에서 오토맥을 복각해서 많은 문구류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는데. 오레느의 포인트푸쉬매틱( POINT PUSH-MATIC )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일종의 오토매틱 기능이라고 볼수 도 있습니다.

이 샤프를 사용하면서 수능샤프로 채택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샤프의 기능들이 학생들에게 매우 필요한 기능이고 무엇보다 긴장이 극에 달하는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기능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 샤프가 수능샤프로 채택될 가능성은 -100%이라는 사실은 저도 알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시는 부분이니 그냥 제 바람이라는 선에서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오레느 샤프는 몇가지 특별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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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느 샤프는 선단수납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촉이 들어가는 기능입니다. 선단수납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저가 샤프에서는 제브라의 에어피트가 대표적인데요. 에어피트의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힘 없이 내부로 들어가죠. 오레느 샤프는 손가락으로 눌러서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면에 촉을 대고 꾸욱 누르면 내부로 들어가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촉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내부장치(클러치)에 샤프심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샤프심이 없다면 촉이 완전히 내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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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능은 쿠션기능입니다. 사실 쿠션기능은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또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는 기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필압이 강한 분들이라면 이 기능이 유용할 수도 있죠. 샤프를 꾹꾹 눌려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샤프촉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건데요. 네. 쿠션기능이란 필압이 강한 분들이 샤프를 사용할 때 강하게 눌러서 샤프심이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 쿠션기능은 내부장치( 클러치 ) 하단부에 스프링을 하나 추가하면 구현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세번째는 포인트푸쉬매틱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건 싫어하는 편이지만 쉽게 설명하면 샤프로 필기를 하다가 샤프심이 줄어들면 그에 따라서 샤프촉이 내부로 들어가는 기능을 말합니다. 또한 지면에 샤프촉을 누르면 어느정도 샤프심이 배출되는 변형된 촉노크방식을 뜻하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한다고 해놓고 좀 어렵게 설명이 됐죠. ^^

한마디로 이 기능은 샤프심을 조금이라도 더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이해하면 좀 쉬울까요? 샤프를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샤프심의 길이가 약 1.5cm정도가 되면 샤프로 필기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하지만 포인트푸쉬매틱 기능이 있는 샤프라면 촉이 내부로 들어가는 만큼 한마디로 약 1에서 2mm정도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레느 샤프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 제로신 ”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파이로트의 클러치포인트 샤프와 Uni의 밀리노 샤프에 있었던 기능입니다. 샤프의 선단( 촉 밑 부분 )에 또 하나의 클러치를 추가해서 샤프심을 밀어주는 기능을 하죠. 보통의 샤프들은 샤프심을 1.24cm까지 사용하면 더 이상 필기를 할 수 없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두 샤프들은 1mm까지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했죠.
사실 이 기능은 2012년 수능샤프로 사용된 유미상사의 미래샤프에도 적용된 기능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샤프의 원형은 xeno 샤프입니다. xeno는 고토부키라는 일본 OEM업체의 샤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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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올해 수능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수능샤프의 촉을 분해해 보세요. 그럼 촉 부분에 하얀색 플라스틱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이 클러치포인트 또는 트윈지퍼기구 그리고 또 하나의 클러치라고 불리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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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샤프와 플래티넘의 오레느 샤프 모두 촉을 분해를 해보면 촉 내부에 색다른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삼방향의 라인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레느 샤프 중에 가장 하위 라인 샤프를 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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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200샤프를 보면 촉 부분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 선단 부분의 메카니즘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촉 내부에 스프링이 추가로 하나 더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한마디로 이 부분에서 샤프심을 한번 더 잡아주면서 밀어주는 기능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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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홈페이지

오레느 샤프는 1mm보다 더 짧은 0.5mm까지 샤프심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샤프들보다 무려 11.9mm의 샤프심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있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까지 짧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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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mm의 샤프심으로 필기를 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길이가 14mm였습니다. 이 길이에서 노크를 하면 샤프심이 내부로 들어가더군요. 한마디로 제가 테스트한 결과 보통 샤프들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제로신이라는 기능이 거짓말일까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모라고 답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추측하기에는 오레느 샤프가 10번 노크시 거의 0.8cm에 가까운 샤프심이 배출이 됩니다. 상당히 많은량이 배출이 되는데. 이렇게 많은양이 배출이 되면 촉에 있는 클러치에서 잡을 수 없을 만큼 더 밀어 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더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면 더 신빙성있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플래티넘 홈페이지에서는 (당사 대비) ※ 다음의 문장이 보충되고있는 상태의 때. 라고 설명을 하고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샤프심 말고 샤프심통에 있는 샤프심이 보충되고 있을 때라고 말하고 있죠. 이 말의 의미가 그 다음 샤프심이 클러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  

† 참고로 테스트 환경은 모든 샤프심을 제거한 상태에서 해당 샤프심으로만 테스트를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결과가 나올수도 있음을 인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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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느 샤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당히 뭉뚝한 촉과 선단 그리고 실리콘 느낌이 나는 고무로 그립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꽤 두꺼운 연결링을 지나면 배럴과 클립 캡으로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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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촉은 상당히 뭉뚝하고 약 3mm로 기존 샤프들보다 1mm짧은 촉을 가지고 있습니다. 촉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쿠션기능과 포인트푸쉬매틱 기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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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은 고무그립으로 되어 있습니다. 블루색상의 경우 실리콘 느낌이 나긴 하지만 다른 색상으로 보면 고무그립이라는 걸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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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지나면 황동재질에 크롬도금이 된 연결링을 지나면 OLEENU라는 프린팅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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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은 살짝 펄이 들어갔습니다. 그립과 배럴의 색깔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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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은 둥글둥글한 모양을 띄고 있고 클립 끝에는 파란색 플라스틱으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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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은 얇은 라인이 하나 들어갔고 따로 mm를 표시하거나 캡바닥에 특징이 있지 않은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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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에 있는 스티커에는 MOL-1000이라는 모델명이 적혀 있네요. 이 샤프의 가격은 1000엔을 뜻하는 거겠죠. 국내에서는 ” 제이엔샵 ” 에서 13,8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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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샤프심통을 PVC로 만들고 클러치의 삼발이를 제외한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샤프들이 이런 추세이기에 아쉽기만 합니다. 마지막 사진 부분만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사진에 있는 스프링때문에 ” 쿠션 ”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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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를 분해를 해보면 선단과 그립 배럴 그리고 내부장치와 내부장치를 감싸고 있는 스프링과 플라스틱 고정장치 그리고 캡과 클리너핀이 없는 지우개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샤프심통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검정색 플라스틱이 추가로 장치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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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을 하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사각거리는 필기감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필기감이었습니다. 샤프자체의 무게중심과 편안한 필기감도 좋은 필기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무엇보다 내장심인 오레누 샤프심이 이 필기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게 아닌가 추정이 되었습니다. 펜텔의 하이폴리머 120 샤프심보다 더 사각거리면서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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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누 샤프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샤프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미쳐 알지 못하는 기능이고 문구류마니아들도 풍문으로 들어서 아는 기능들이지만 오레누 샤프에 채택된 기능들은 이미 단종된 샤프 또는 고가의 샤프에서 채택되는 기능이기에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한마디로 문구류마니아들이 매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샤프임에도 국내에 단 한건의 리뷰도 안되어 있고 이 샤프의 진가를 알리는 글이 없었기에 지금까지 관심의 저편에 있었던 샤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 많은 문구류마니아들이 이 샤프에 있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단종샤프를 매우 고가에 구매를 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게 현실이죠.

오늘은 선단수납/쿠션기능/포인트푸쉬매틱/제로신 기능을 탑제한 오레느 샤프를 살펴봤습니다. 뛰어난 기능 이외에도 오레느 샤프심의 뛰어난 품질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땠나요? 아마 이 샤프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아니!! 이 샤프에 이런 기능이 있었단 말이야! 라고 놀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매우 섬세한 기능들이고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기능들이지만 만약 문구류 특히 샤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쯤은 구입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이상 플래티넘의 오레누 샤프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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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티넘 오레느 샤프의 특징

  1. 선단수납/쿠션기능/포인트푸쉬매틱/제로신 기능을 탑제
  2. 뛰어난 그립감과 필기감. 절묘한 무게중심
  3. 오레느 샤프심 정말 진심 대박 좋음
  4. 비쌈. 14,000원 정도함
  5. 제로신 기능! 0.5mm까지 샤프심 사용은 특정 조건에 부합되어야 하는 것 같음
  6. 하지만 그럼에도 문구류 마니아라면 한번쯤 경험해 봐야 할 기능들이 다수 있기에
  7. 만사 제쳐두고 필구 할 것을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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