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sythia

Uni의 완전체 샤프 Hi-uni 3051FF

uni3051

사실 단종 샤프리뷰 또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문구류를 리뷰하는걸 무척 싫어합니다. 실컷 흥미롭게 재미나게 읽었는데 구하기 어려움 또는 이베이에서만 구매라는 글을 보면 정말 그 블로그를 ㅜ.ㅜ 아후.

지금 진행하고 있는 단종샤프대여 프로젝트는 단종샤프의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건 아닙니다. 물론 제가 돈이 없고 리뷰 쓸게 없어서 하는 일은 더더욱이 아닙니다. 다만 텍스트로만 샤프거래소에서만 거래 되는 샤프들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고 정말 그런 가격에 부합되는 희소가치가 있는지 살펴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uni3051

UNI의 제도용 샤프에는 M이라는 모델명이 붙습니다. 칼슘우유님이 조사하신 제조사별 샤프리스트를 보면 UNI의 제도용 샤프에 대한 리스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자료를 보면 M시리즈 중에서 유독 Hi-uni로 시작하는 샤프들이 있습니다.

uni3051

  • Hi-Uni5 5050

  • Hi-Uni3 5050

  • M5 3051 FF

  • M3 3051 FF

  • Hi-Uni5 3050

  • Hi-Uni3 3050

  • Hi-Uni5 2050

  • Hi-Uni3 2050


  • Hi-uni 5050

Carbon 몸통/스테인레스 그립/FF-matic + 캡 노크방식/0.5와 0.3mm로 출시/5000엔

  • Hi-uni 3051 FF

Aluminum 몸통/스테인레스 그립/FF-matic + 캡 노크방식/0.5와 0.3mm로 출시/3000엔

  • Hi-uni 3050

Carbon 몸통/스테인레스 그립/캡 노크방식/0.5와 0.3mm로 출시/3000엔

  • Hi-uni 2050

Aluminum 몸통/스테인레스 그립/캡 노크방식/0.5와 0.3mm로 출시/2000엔

하이유니 고급라인 샤프에는 FF-matic이라는 독특한 그립 노크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샤프심을 나오게 하려면 샤프의 뒷캡 부분을 눌러주면 샤프심이 나오죠. 하지만 하이유니의 고급라인에는 FF-matic이라고 해서 그립과 촉 사이를 눌러주면 샤프심이 나오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이로트의 오토맥이나 펜텔의 QX , 테크노매틱에서 샤프촉을 눌러서 노크를 하는 방식은 있었지만 그립과 촉의 경계를 눌러서 샤프심을 배출하는 방식은 이 샤프가 유일합니다.

uni3051

그립과 선단을 사이를 보면 검정색 링 같은게 보입니다. 검정색 링부터 선단 바로 밑까지의 은색의 5mm링 부분을 누르면 샤프심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죠.

제 엄지 손가락이 누루고 있는 부분을 이용해서 샤프심을 노크하는 방식을 UNI에서는 FF-matic이라고 말하고 있죠. 정확히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는 모르지만 F중에서 하나에는 Finger이 들어갔을 거라는 추축은 가능합니다. Fast-Finger 일까요?

uni3051

다른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과 달리 3051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노크방식도 지원을 합니다. 저기 사진에서 검정색캡이 보이시죠? 그걸 눌러도 샤프심이 나옵니다. 이게 아주 별거 아니고 당연해 보이지만 기술력을 자랑하던 펜텔과 파이로트에서는 일반 노크방식을 빼버리면서 기술력 자랑에 있어서는 인정받았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던게 사실입니다.

uni3051

3051은 UNI의 최상위 샤프인 5050과의 차이점이 몸통의 재질차이뿐인데요. 재질차이가 좀 크긴 하지만. 5050은 샤프에서는 사용된 적이 없는 카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에서도 카본으로 만들어지면 가격이 500만원은 가뿐이 넘는 아주 고가의 소재죠. 반면 오늘 리뷰를 하는 3051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3051의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촉을 보호하는 보호캡과 FF-matic 지원 그리고 알루미늄 바디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ni3051

촉을 보호하는 캡은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이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멋을 부리기 위해서 풀패키지에 포함시킨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실제로 캡을 씌워서 다니면 좋긴 하겠지만 잃어버리기 딱일 것 같은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uni3051

uni3051

uni3051

3051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선단부분인데요. 매우 톡특한 구조로 되어 있죠.특히 선단의 원통 부분에 0.5라고 프린팅이 되어 있는게 매우 인상적이더라구요. 사실 2007년에 조녹스1님이 이 사진을 처음 올렸을 때 REG처럼 저 부분을 돌려서 샤프심 배출량을 조절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럴만도 했다? 라고 저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ㅋ

uni3051

uni3051

uni3051

uni3051

@PNP xonox1님(다음카페 가입 필요)

조녹스1님이 올리신 3050은 배럴이 카본소재로 되어 있지만 3051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요. 알루미늄 샤프들은 특유의 필기감이 있습니다. 스테들러의 925-85 REG라든가 톰보우의 베리어블 그리고 OHTO사의 PM-1000T 특히 배럴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샤프들은 필기시에 독특한 울림이 있습니다.

uni3051

그립은 무거운 스틸로 배럴은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두 가지정도의 특징이 공통적으로 보이는데요. 한가지는 저중심의 무게중심이고 다른 한가지는 텅빈듯한 필기감입니다.텅빈듯한 필기감은 배럴이 얇고 가벼운 소재의 알루미늄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uni3051

uni3051

3051을 어디까지 살펴봤죠? 보호캡과 FF-matic 그리고 배럴까지 살펴봤네요. 그럼 이제 그립을 살펴 봐야겠군요.

uni3051

uni3051

알루미늄의 바디와 달리 그립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되어 있는데요. REG와 달리 로트링600같이 꽤 까실까실하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로트링600과 달리 배럴이 워낙 가볍다보니 그립에 걸리는 무게가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비슷하게 거친 느낌이지만 소프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uni3051

uni3051

마치 플라스틱을 연상하게 하는 가벼운 무게이지만 알루미늄바디만의 미려함이 있죠. 3051을 보다가 쿠루토가를 보면 한심스러워지기 까지 하네요. ㅜㅜ

uni3051

클립은 상당히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매우 매끈하게 가공이 되어 있었습니다. 배럴에 기스를 낼까 무서운 클립이네요.

uni3051

uni3051

uni3051

버튼(노부)은 블랙 색상과 버튼 끝 부분은 빨간색 링으로 처리를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3051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디자인적인 부분에서)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 부분도 알루미늄으로 처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포인트 색상이 들어갔는데 말이죠. 아니면 PG4처럼 유광의 고급스러운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망상까지도 들더라구요.

uni3051

버튼에 있는 심경표시계는 4H/3H/2H/H/F/HB/B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uni3051

uni3051

지우개는 초록색을 띄고 있었고 꽤 긴 클리너핀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형태의 노크방식을 사용하는 샤프들은 꼭 클리너핀을 내장지우개에 연결시키는데. 3051의 경우에도 설명서에 샤프심이 막혔을 때 사용하라고 설명이 되어 있더라구요.

uni3051

uni3051

필기감은 후덜덜하게 좋았습니다. 특히 배럴과 그립의 무게중심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서 저중심이지만 무겁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0.5mm인데도 0.4mm정도로 나오는 듯한 시필감은 놀라웠습니다. 살짝 뭉게지는 듯한 나노다이아도 좋았고 하이폴리머 120 포프로 F 모두 좋더군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샤프심으로만 시필을 했기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uni3051

그렇다면 이런 완전체 같은 하나의 완벽한 디자인에 필기감도 좋은 이 샤프가 단점은 없냐? 물론 있지요~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노크감 영 아니올시다. 라고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거의 구분감 없이 샤프 전체를 누르는듯한 맹맹함과 FF-matic를 클릭했을 때 느껴지는 덜컹거림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실 캡노크를 했을 때의 맹맹함은 어쩌면 FF-matic와 연관된 부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실제로 선단을 분해해보면 선단 노크방식의 여타 샤프들처럼 샤프심이 선단을 따라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클러치 부분이 보통의 샤프들과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 어쩔수 없이 맹맹한 노크감이 오는게 아닐까? 라는 추측은 할 수 있었습니다.

uni3051

uni3051

Hi-uni 3051 FF는 잘 다듬어진 알루미늄 바디와 스틸 그립으로 잘 가공된 예술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선단 노크방식과 매우 유사한 FF-matic 방식은 실제 사용시에 굉장히 유용한 노크방식입니다. 샤프가 종이에서 떨어지지 않고 빠른 필기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 유용함이 더 해진다고 할까요?

uni3051

단점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만약 지금 2,000엔의 가격대로만 재출시를 한다면 정말 누구에가나 추천해드리고 싶은 멋진 샤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운데 저중심이고 필기감도 극상에 FF-matic방식이라니.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죵~

흑구리님이 대여해주신 3051 FF 풀셋은 국내에 거의 없는 희귀샤프입니다. 벌크로도 구하기 극히 어렵구요. 사실 3051 실버색상뿐 아니라 2050/3050/3051/5050 샤프 모두 국내에 풀린 수량이 상당히 적은편입니다. 사용해보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희대의 역작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UNI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고 또 알루미늄 샤프를 워낙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선단노크방식 샤프중에서는 실용적이라는 면에서 구할수만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uni3051

G.R.C.T(Graphite Reinforced Carbon Technology)는 어쩌면 상당히 실험적인 샤프였을지도 모릅니다. FF-matic에 알루미늄/카본바디는 그 당시에도 매우 특이한 소재였을테니까요. 항상 단종샤프들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왜 더 발전된 기술력을 가진 요즘에 이런 훌륭한 샤프들이 사라졌을까? 라는 아쉬움이 매번 남습니다.

2007년부터 정말 꼭 한번은 사용해보고 싶었던 제가 항상 가지고 싶어하던 상상속의 꿈의 샤프 Hi-uni 3051 FF를 대여해 주신 흑구리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리뷰의 모든 영광을 흑구리님에게 돌리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uni3051

† Hi-uni 3051 FF의 특징

  1. FF-matic이라는 매우 독특한 선단노크방식을 사용
  2. 스틸 그립과 알루미늄 배럴
  3. 저중심이면서 가벼운 느낌의 무게중심
  4. 뛰어난 필기감/그립감
  5. FF-matic와 캡노크 방식 노크감이 모두 엉망
  6. 일본에서도 워낙 물량이 없고 국내에는 더더욱이 물량이 없어 아쉽게도 부르는게 가격인 샤프
  7. 손만 고급이 되버렸네요. ㅜ.ㅜ

write by 2011.10.10 21:53

PS. 3051은 일본 옥션에서 20만원에서 옥션가가 시작되고 국내 거래 가격은 40만원 정도에 육박한다.5051은 도대체 얼마란 말이냐;; UNI가 어서 빨리 단종된 상위 라인업 샤프펜슬을 발매해주기를!!!

4630 Total Views 3 Vi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