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필기구 마니아다!

andre turcotte
@andre turcotte

필기구 마니아 라니! 필기구만 보면 주체를 할 수 없는 필기구 오덕이란 말인가?

세상에는 다양한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자동차 마니아 , 카메라 마니아 , 우표 마니아 , 만년필 마니아 그 중에서 필기구 마니아는 층도 얇고 연령대도 많이 낮은편입니다.

마니아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3학년까지가 필기구에 가장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나이대라고 보여지는데요.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학업의 부담과 함께 필기구에 대한 관심이 식기 시작해서 대학교를 진학하면서 대부분의 작업들을 컴퓨터로 하면서 필기구에 대한 관심은 저 너머로 사라져 버립니다.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필기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긴 하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주는 필기구를 사용하기 마련이죠. 일부는 가장 고급스러운 필기구인 “만년필” 의 세계에 빠지곤 합니다.

대부분의 마니아들이 그렇지만. 필기구 마니아의 끝은 바로 필기구 수집입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단종 샤프수집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계산기수집가 님의 블로그에 보면 ” 수집 ” 이란

수집이란 분류학의 일종이다.
수집이란 같은 것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집을 하려면 보존을 해야 하는데 보존을 한다는 건 인간의 파괴본능에 상반되는 것이다. 그건 어쩌면 인간의 모순된 모습의 투영일 뿐인지도 모른다.

저는 마니아들은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더 파고 들어하고 싶고 또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쌓이는 지식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죠. 때로는 왜곡된 호기심이 ” 오덕 ” 이라는 말로 마니아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 오덕에 대한 위키피디아 글 인용

오타쿠의 범위로는 오타쿠란 모두 ‘한 분야에 심취한 사람’을 뜻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매니아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오타쿠와 매니아의 차이점은 분야와 강도의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여행, 카메라, 패션 등 현실적인 것을 제외하고 크리에이터가 창조한 것에 열중하는 사람들, 특히 서브컬처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한정해 구분한다.

대한민국에서의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일본에 비해 좋지 않다. 일본에서는 불경기 시기 오타쿠의 활약이 있으면서 이미지의 전환이 이뤄진 적도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러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은둔형 외톨이인 히키코모리와 비교, 대조된다. 오타쿠와 히키코모리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히키코모리는 철저하게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것에 비교하여 오타쿠는 자신과 같은 취향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는 어울리거나 일종의 친목을 형성한다는 점이 히키코모리와의 차이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의 오타쿠라는 의미에는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라는 의미까지 함축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여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다.

마니아

필기구 마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몇가지 필기구 마니아들에 대한 불만을 애기해볼까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필기구 마니아의 연령층은 굉장히 낮은편입니다. 그래서 필기구에 대한 정보나 수집들의 연속성이 쉽게 흐트러지는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어느정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성인들이 옆에서 잘 보조를 해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불만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단종샤프에만 연연해 하는 일부 필기구 마니아들의 모습들입니다. 단종샤프는 경제력이 있는 성인들도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가끔 쇼핑몰에 나오면 1분도 안되서 다 팔리는게 작금의 현실입니다.한번은 필기구 카페에서 나이어린 분과 채팅을 하는데. 저한테 이러더라구요.

“세릭 님. 시그노 0.3하구 0.4중에 어떤게 좋을까요? “

” 아 저는 0.4를 좋아하는데. ^^ 한번 다 구매해 보세요. ^^”

” 음. 그러고 싶은데. 제가 한달 용돈이 5만원이 안되서 ^^;;; “

천원짜리 중성펜을 구입하는데도 항상 갈등을 하는 학생들에게 한자루에 3만원에서 9만원 하는 단종샤프는 너무나 사치스러운 물건이겠죠. 물론 비싼 물건을 파는 분들이나 또 그것을 사는 사람을 탓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단종샤프가 기존에 나온 어떤 샤프보다도 좋다고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식으로 비쳐질지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사실 필기구 리뷰를 하면서 깜짝 놀랐던 사실 한가지는 제 미천한 사진실력을 너무나 칭찬해 주시는 필기구 카페 회원분들이었습니다. 다른 마니아들과 달리 필기구 카페의 리뷰는 대부분 똑딱이나 핸드폰 카메라같은 것에 의지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가 DSLR로 찍은 사진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리뷰를 작성하면서 기존 회원들이 텍스트로만 적어논 리뷰와 댓글에서 정말 소중한 정보를 얻는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멋진 사진은 리뷰를 더 빛나게 하지만 알맹이 없는 사진만 잘 찍은 리뷰보다는 흐릿하지만 폰카로 찍은 사진과 자신이 느꼈던 상세한 리뷰는 그 어떤 리뷰보다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니까요.

다른 마니아들과 달리 유독 낮은 연령대의 마니아들. 순수하고 그 어느 마니아보다 더 열정적인 필기구 마니아들.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했던 솔직한 생각들을 말하는 필기구 마니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마니아

필기구 마니아들의 제 1 관심 필기구는 누가 모라해도 ” 샤프펜슬 ” 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계적 특징, 그립감, 색상과 디자인 그 어떤 필기구보다도 다양한 제품들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필기구입니다. 그래서 ” 펜텔 ” 에 대한 필기구 마니아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다른 어떤 벤더보다도 큰게 사실입니다.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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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텔의 P205와 그래프 1000 FOR PRO는 펜텔 샤프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샤프들입니다. 부담없이 실제로 사용하기에 좋고 만족도도 높으면서 또 수집이라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그래프 1000 같은 경우는 필기구 마니아라면 가장 먼저 구매하는 샤프이기도 합니다.샤프에 대한 관심만큼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샤프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 샤프심 ” 에 대한 것입니다.

마니아

샤프심은 어떤 샤프에 쓰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는데요. 샤프마다 무게중심과 그립감이 다르다보니 같은 샤프심을 사용하더라도 샤프마다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샤프심도 특정 샤프에 사용하면 단단하면서도 엷은 느낌이 나는건 마니아만 알 수 있는 색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샤프심은 ” 수집 ” 이라는 필기구 마니아들의 피를 끓게 만드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샤프심통이 아니라 굉장히 이쁜 샤프심통과 함께 샤프심을 빼는 다양한 방식들을 채용하고 있죠. 거기에 덧붙여 ” 한정판 샤프심 ” 을 출시해서 기존의 색상과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들의 샤프심통들은 마니아들에게 ” 샤프심 ” 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마니아

제가 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도 일반 펜의 ” 갑 ” 은 파이로트의 하이테크였습니다. 갱지와 같은 타입에도 번지지 않고 다양한 색상의 중성펜은 특히 여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죠. 그러던 어는날. 필기구 세상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중성펜의 절대강자였던 파이로트의 하이테크를 뒤흔든 제품이 나왔으니 그 이름은 바로 ” 리필형 멀티펜의 절대 강자 Uni의 스타일핏 ” 이었습니다. 사실 Uni의 스타일핏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파이로트의 하이테크 진형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이로트의 하이테크 -> 한정판 색상의 하이테크(0.3mm의 지존) -> 리필형 멀티펜 콜레토의 발매는 하이테크라는 거대한 성을 더욱 공고히 했던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멀티펜의 경우에는 ” 제브라의 클립온 ” 이 저렴한 가격대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중성펜/멀티펜을 한방에 몰락 시켰던 스타일핏!

마니아

하이테크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 시그노 ” 와 엄청난 종류의 바디의 결합은 ” 문구류 시장은 정체되고 하향된 사업 ” 이라고 말하던 언론들에게 제대로 된 한방을 먹이게 됩니다. 리필심 한자루가 하이테크 한자루의 가격보다 더 비싸지만 사람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게 됩니다.

특히 스타일핏의 리필심통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이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필기구 마니아화를 앞장선 펜텔을 뛰어넘는 Uni의 이런 마케팅 방법은 2000년 이후로 희대의 유성펜으로 불리게 되는 ” 제트스트림의 다양한 라인업 ” 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최근 교보문고 핫트랙에 가보면 문구류에 대한 유행 패턴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매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필기구카페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남학생인걸 감안해보면 약간 의아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필기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여성이 남자보다 월등히 높은게 사실입니다. 특히 남자들과 달리. 색상이 너무 이뻐서 사용하지 않는 색상까지 모두 구입하는 여성들의 구매패턴은 익숙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특히 펜 코너에 가보면 대부분이 일본 제품들이 차지를 하고 있고. 일부 독일산 펜들과 또 일부 국산 필기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산 펜은 대부분 ” 동아연필 ” 제품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국산 필기구들을 리뷰를 하다보면 굉장히 공격적인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가장 주된 이유는 ” 카피 제품 ” 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공격적인 댓글들은 대부분 성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발견되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산 제품에 대한 이런 애정어린(?) 공격들은 필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제품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또 다양한 필기구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생긴 원칙이 있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위주로 글을 작성하자. 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또 아무리 좋은 필기구도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안좋게 느껴지는 필기구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필기구의 장점을 한번 더 살펴보는 형태로 리뷰를 작성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다른 제품과 비교하지 말기 입니다. 특히 일본 제품과 국산 제품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 결과는 자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 손에 쥐고 있는 필기구들을 보면 국산제품도 만만치 않게 많이 사용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가격대 성능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겠죠.

마니아

제가 만약 파이로트의 S20과 e마이크로의 무필 샤프를 비교하면서 S20은 단풍나무에 뛰어난 그립감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최고의 샤프이고 ” 무필 ” 샤프는 싸구려 저가 나무에 쉽게 금이 가는 바디라고 쓴다면 과연 ” 무필 ” 샤프를 좋게 보시는 분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괜찮은 필기감은 이 샤프를 드렸던 대부분의 분들이 만족감을 보여주셨습니다.

전 필기구 마니아라면 다른 사람보다 다양한 필기구들을 사용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그렇게 경험한 것들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글이나 사진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자주 소개해드리고 있는 e마이크로에 대한 분노어린 댓글들은 저를 참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뭄에 콩나듯이 소개해드리는 국산 필기구 중에서 가장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벤더는 ” 마이크로 ” 뿐입니다.

수 많은 카피제품을 만들었지만 항상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필기구에 도전하는 모습은 필기구 마니아로서 ” 경의 ” 와 ” 놀라움 ” 을 동시에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필기구에 대한 그 사랑은 다시 태어난 e마이크로에서도 볼 수 있는 그들의 사명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리고 국내 문구류 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마니아

한번은 이런 인터뷰를 제의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신은 ” 브랜드 마니아 ” 입니까? 거기서 어떤 희열을 느끼시나요?

저는 그 질문리스트를 보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필기구 마니아들은 요즘의 필기구 특성상 특정 벤더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결코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마니아입니다.

일본 문구류를 좋아하지만 국산 문구류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은 어린 학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깊은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유언비어로 끝났지만 펜텔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단체에 수익을 일부 기부했다는 사실에 광분하며 펜텔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하는 열혈 마니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펜텔에서 직접 그런 사실이 없다라는 회신을 보내자. 또 그런 의심을 쿨하게 거두는 성숙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마니아

조금 생뚱 맞은 말이지만. 요즘 ” 공정사회 ” 라는 말이 여러군데에서 들립니다. 서로가 신의를 지키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간다면 사실 요즘과 같이 ” 공정사회 ” 를 외치며 뒤에서는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들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필기구 마니아입니다. 그리고 신의를 지키고 꾸준히 필기구에 대한 애정과 제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수 많은 필기구 마니아들이 많은 활동을 하기를 기원하며 이상 글을 마칠까 합니다.

write by 2011.06.07 16:31

PS. 몇 년동안 통 활동을 안하시는 칼슘우유님. 그의 리뷰를 보면 진짜 마니아의 리뷰란 이런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잘 쓴 그림일기보다는 나만의 일기가 소중한 것이듯.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문구류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오늘 퇴근하는 길에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thepen 이 들어간 글을 봤는데. 홍대나 가로수길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다.

5년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평생 문구류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이다. 칼슘우유님 같은 훌륭한 리뷰어가 사라진 문구리뷰판을 나는 그냥 조용히 지켜보면 나의 공간을 지키고자 한다. 내 기억속에는 남아있는 그 훌륭한 문구류 리뷰어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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