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 14_8월 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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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익은 문구 관련 대표 블로그 ‘아이러브펜슬’의 운영자다. 문구를 좋아해 모았다기보다 문구를 소개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다 보니 자연스레 컬렉터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늘 좋은 문구를 사면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 안달이다. 물론 프로그래머라는 어엿한 직장도 가지고 있다.

“좀 특별한 경우일 수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주변 친구들에게 새로운 것을 소개하기를 좋아했거든요. 그러니까 뭘 소개할까 찾던 중 그나마 문구가 만만했다고 생각한 거죠. 그렇게 시작한 것인데, 지금은 누구보다도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됐어요.” 조세익은 특별하게 선호하는 문구 브랜드가 있다기보다, 다양한 문구를 직접 쓰고 체험하며 그의 장단점을 기록하는 일을 한다.

물론 상업적 목적으로 리뷰하는 블로거는 아니다. 그저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공유하고 싶은 목적으로 순수하게 글을 올리는 것이다. 가령 그의 블로그를 구경해보면, 브랜드 설명부터 문구의 디자인, 필기감, 이전 모델과의 비교 등 전문가 못지않은 분석 글을 올려놓았음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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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토록 좋아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수집가들을 하나같이 자신의 것을 나누려고 애쓴다.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힘든 일이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겠죠. 제가 좋아하는 걸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일,그걸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잡지에서 촬영 오는 것도 기꺼이 수락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요. 나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닌, 문구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거죠.”

조세익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집가의 마음은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겠구나 싶었다.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도, 사랑하는 사람 옆에 서면 방긋 웃을 수 있듯이 수집가도 좋은 물건을 발견하면 모든 시름이 사라지겠지.

WRITE BY 2014.07.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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