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펜의 원투쓰리 | AluPen

터치펜

최근 아이패드로 다양한 터치펜을 사용해보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그중에 하나인 just/mobile에서 나온 AluPen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를 해볼까 한다. 12 * 1.3*1.2cm / 27g인 알루펜은 터치펜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편에 속한다. 대부분의 터치펜들은 자신이 IT기기와 꽤나 잘 어울리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부분 금속재질을 사용하곤 한다.

  • 해당 이미지는 전부 아이폰5로 촬영했음을 알린다.

육각형의 모양을 띠고 있는 알루펜. 사실 필기구로서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 12cm라는 짧은 길이 1.2cm라는 매우 두꺼운 굵기. 그리고 27g의 어처구니 없는 무게. 아참 거기에 하나더 필기구에서 유격이라고 비교할 수 있는 글을 쓸 때마다 고무팁이 안쪽으로 밀리는 현상까지. 그 전에 써본 SU-PEN은 일반 필기구와 거의 비슷한 연필깍지인 스테들러 900-25에 껴서 사용을 했다. 그리고 팁 자체가 여러겹의 천으로 만들어져 고무팁처럼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고무가 유리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마찰력까지. 아마 일반 필기구에서 이런 타입이 나온다면 장담하건데 100% 망하리라고 생각한다.

터치펜

만약 내가 알루펜을 처음 써봤다면 아이패드에서 터치펜이라는게 정말 쓸모없는 문구류구나 싶었겠지만, 요즘 자주 애용하는 SU-PEN과 비교해보면 알루펜이 나쁜 터치펜의 전형이라는 생각이다. 필기시 앞쪽의 팁이 5mm정도 들어간다. 하나 궁금한점은 왜 짧고 두껍게 터치펜을 만들었을까? 라는 점이다. 이 터치펜은 그림을 그리기는 좋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미술용으로 사용되는 필기구는 연필이고 그 연필들은 훨씬 얇고 길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터치펜

그렇다면 알루펜은 필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냐? 그건 아니다. 갤럭시 노트에 있는 그 작고 얇은 터치펜으로도 필기는 가능하다. 혹자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5g에 미치지 않고 10cm도 안되는 그 이쑤시개 같은 터치펜도 필기는 할 수 있고, 혹자는 좋다고 까지 하니 알루펜은 그런 이쑤시개보다는 더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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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에서 noteshelf 앱에서 알루펜으로 작성

내가 요즘 자주 애용하는 noteshelf로 필기를 했을 때. 결과만 보면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하지만 필기시 고무재질의 팁이 유리에 필기시 느껴지는 묘한 마찰력과 고무팁이 유리에 눌리면서 글자 획을 먹을 때에는 이건 필기구라고 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스에 쓰는 네임펜이나 마카정도? 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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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스테들러 연필깍지와 합체한 SU-PEN은 훨씬 필기구답고 그립감, 필기감에서 훨씬 우월하다. SU-PEN의 뭉뚝한 팁으로 어떻게 필기가 가능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알루펜의 고무팁보다 2배이상 더 좋은 필기감을 가지고 있다. 똥펜과 제트스트림의 현격한 차이라고 이해하면 쉬울듯 하다.

터치펜

최근 일본의 유명 문구제조사들은 필기구에 매우 가까운 터치펜을 발매하고 있다. 세필이 가능한 터치펜이라고 할정도의 터치펜을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JOT펜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만든 투박한 터치펜은 조만간 일본 터치펜에 밀릴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필기구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무게중심이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무게중심을 가진 필기구를 만드는 것은 정말 극히 어려운 일이다.

아이패드로 필기를 근 한달동안 하면서 종이노트를 거의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필기감과 편의성은 일반 노트에 필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패드 필기 APP과 아날로그 종이 노트를 어떻게 결합한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편리하면서 뛰어난 필기가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쉽게 돌아설니 말이다.

WRITE BY 2012.12.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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