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텔 그래프 FOR PRO STEIN


@Yumi Hoshino

펜텔은 문구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문구류의 패왕으로 불리던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의 펜텔은 UNI에 차이고 파이로트에 밀리고 제브라에게 마져 밀려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가 되어버렸다. 일본에 갔을 때 펜텔 문구류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도큐핸즈나 로프트에서는 정말 구석자리에서나 발견할 수 있었다.

자국에서도 버림받은 펜텔은 한국에서 만큼은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펜텔 최고의 역작이라 불리는 펜텔 그래프 1000 포프로가 자리하고 있다. 펜텔의 P시리즈와 더불어 그래프 1000은 원래는 제도용으로 나왔던 샤프펜슬이었다. 제도를 CAD가 아닌 수작업으로 했을 때 펜텔은 로트링과 함께 제도 문구류의 선두였다. 그리고 제도를 컴퓨터로 하는 요즘. 펜텔의 주옥같았던 제도용 샤프펜슬은 최고의 필기용 샤프펜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펜텔 그래프1000 STEIN

GRAPH 1000 FOR PRO는 문구류 커뮤니티에서 근 10년째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꽤나 센티한 문구류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도 펜텔 그래프 1000 포프로를 써보곤 감탄을 자아내곤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샤프펜슬이지만 적당한 무게와 자연스러운 무게중심. 특이한 듀얼그립을 사용해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 샤프펜슬이 탄생을 하게 되었다. 그래프 1000의 한정판은 꽤 다양한 버전으로 나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게 바로 오늘 소개할 스테인 버전이다. 최근 기업과 기업이 만나는 콜라보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프 1000 포프로도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될 듯 하다. 재미있는 건 ” STEIN ” 이 얼마 전 펜텔에서 AIN의 후속작으로 출시한 샤프심 브랜드명이라는 점이다.

펜텔 그래프1000 STEIN

그래프 1000 포프로를 처음 써본 사람들의 가장 첫 반응은 도대체 이 샤프심은 모냐는 질문이다. 내장심으로 사용되는샤프심은 그 문구류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해당 문구업체의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샤프심을 만드느냐는 그 회사의 문구 기술력과 직결된다. 그리고 펜텔의 샤프심을 만드는 기술력은 세계최고다. 세계 최초로 0.3mm 샤프심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괜히 나온게 아닐 것이다. 펜텔의 대표 샤프심인 AIN과 달리 AIN STEIN 샤프심은 다소 단단하고 연한 샤프심이다.

펜텔 그래프1000 STEIN

다소 촌스러운 기존의 한정판과 달리 스테인은 펄이 들어가면서도 상당히 세련된 색상으로 출시 초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얼마 안되는 한정판이 판매되고 프리미엄이 붙어서 중고거래장터에서 판매되면서 그 인기가 더 높아졌다. 그리고 얼마 전 스테인 버전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문구류 커뮤니티에서는 스테인 전색상을 구매하는 열풍이 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 버전에서 그립부분이 항상 아쉽게 느껴진다. 리미티드라면 기존 버전과 달리 희귀성을 위해서 특별한 것을 추가했으면 좋았을텐데. 오히려 그립부분을 값싸게 보이게 한 것은 펜텔이 최근 트랜드를 잘 읽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금속재질과 고무재질을 사용했다면 또 다른 역작이 탄생했을지도 모를텐데.

펜텔 그래프1000 STEIN

펜텔의 그래프 천 포프로. 희대의 역작. 자연스러운 무게중심 그로인해 장시간 필기에 최적화된 샤프펜슬이다. 만약 고등학생이라면 수학용으로 0.3mm를 구매해서 사용한다면 열에 아홉은 감탄을 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 제도 샤프펜슬의 마지막 세대를 장식한 샤프펜슬. 그럼에도 아직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샤프펜슬. 일본보다 국내에서 더 많이 팔리고 국내 한정으로만 나오는 경우도 많은 그래프 천.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켜온 이 샤프펜슬이 더 오래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아직 그래프 1000 포프로를 사본 경험이 없다면 다소 화려하지만 스테인 버전을 추천하는 바다.

펜텔 그래프1000 STEIN

만약 학창시절에 그래프 천 포프로를 사용해보지 않은 당신이라면 문구류 마니이가 경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첫번째 단추를 놓친 케이스가 될 것이다. 꼭 써봐야 할 평범하지만 대단한 샤프펜슬. 그래프 천 포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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