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이상하다 누구는 관심없다. | 파이로트 V ball 볼펜

가을
@snap@nara park, by ricoh GRDⅢ by shota mitsuyasu

오늘 탐험가님을 만났다. 원래는 안그러는데. 집에 있는 문구류중 쓸만하다 싶은건 싹쓸이해서 -_- 바리바리 싸서 선물로 주었다. 험가님이 하도 많이 봐서 벌써 낡아버린 브랜드B 잡지의 라미 편에 대한 평을 들으면서 험가님한테 문구류를 주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LOL을 전패하는 바람에 의기소침해 지긴 했지만. ^^

잠깐 본 브랜드B의 라미편은 매우 감성적으로 라미의 필기구를 다뤘다. 험가님 말로는 가면 갈수록 할 말이 없어서 힘겨워 한다는 평대로 브랜드 자체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만 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필기구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브랜드가 가지는 감성을 더 잘 접목했다면 좋았을텐데. 비전문가들이 말하는 라미에 대한 느낌은 두리뭉실했다.

사실 내 리뷰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감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적으로 나의 느낌만을 서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사람의 평가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것 자체로 새로운 바이블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는 이상하다. 라고 하고 누구는 관심없다. 라고 하는 문구류를 내가 계속 리뷰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나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다는걸 감안한다면 혼자서는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PILOT

파이로트 V ball은 재팬쿠니에서 후원물품을 주면서 샘플로 준 문구류다. 매우 평범한 바디지만 잠깐 써보면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 리뷰를 쓰면서 파이로트 홈페이지에 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방금 일본 파이로트 홈페이지에 가서 정보를 얻었다. 칫. ( 이유는 별거 없고 그냥 가기 싫었음. ㅋ )

역시 예상대로 잉크는 수성타입이었다. 하지만 써보면 수성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사라사나 에너겔과 더 비슷하다고 할까? 홈페이지 설명을 빌리자면 노크식으로 수성잉크를 채택하는건 매우 어려운데, 그걸 해결했다고 나와있다. 수성잉크는 노크식이 힘들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마하펜에서도 노크식을 출시하지 못하는걸 보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유니의 시그노도 노크타입에는 RT라는 모델명이 들어갔는데. v ball에도 rt라는 모델명이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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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잉크인데 뒷 부분에 역류방지 기름을 넣어둔 리필심. 그렇다면 100% 수성이라기보다는 어느정도 점성이 있는 4세대 잉크의 일종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론 써보면 수성에 가까운 중성잉크의 특징이다. 그런데 또 애매한게 수성도 중성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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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나 중성은 글자 중간 중간에 잉크의 진하기가 같다. 근데 이 잉크는 마치 만년필처럼 희미한 부분과 진한 부분이 나눠져서 쓰여진다. 분명 수성인데, 쓰다보면 헷갈린다. 역시 수성에 약간의 점성이 있게 만든게 맞는 설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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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평범한 볼펜을 소개한 이유는 이런 알송달송한 잉크 특징때문이었다. 열에 아홉은 관심없어 하지만 나는 관심있어 하는 부분.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연구대상이 있을까? 그래도 이런걸 좋아하는걸 보면 조금 이상하게 보이기도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범하게 보일려고 노력하는…( 평범한데? ) 것일지도 모르겠다.

WRITE BY 2012.1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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