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로 옮겨온지 1년 즈음에

워드프레스에 온 건 2014년 8월쯤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2015년 3월 부터였다. 거의 1년이 되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cafe24 단독 웹호스팅도 그때 처음 신청을 했다. 설치비만 5만원. 매달 11만원씩 나가는 웹호스팅비는 1년이 된 지금도 부담스럽다. 사실 티스토리에 있는 2,000여 개의 글을 다 옮기면 트래픽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고가의 호스팅을 선택했지만(트래픽 한도 1000G) 한 달 평균 60~70G 정도의 트래픽만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티스토리에 있는 글은 거의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 백업본을 받아서 워드프레스에 export하려고 했는데 백업 파일 자체가 6G가 넘어서 그런지 절반도 가지고 오지 못하고 더이상 복구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 내 블로그에 있는 포스트를 눌러보면 제목의 숫자가 24548를 넘어가는데 그 이유가 수 차례 글을 가지고 오고 지우고 하다가 생긴 불상사의 결과물이다.

1년 가까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면서 벌써 웹호스팅 HDD용량은 4G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 글이 채 200개 밖에 되진 않지만 말이다. 사실 조금 더 부지런 떨면 조금 더 많은 글을 워드프레스로 가지고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은 천천히 옮겨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고 있다. 예전 글을 옮겨놓으면 다시 새로운 글을 쓰고 싶고.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옮긴 사람들이 사실 많지는 않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웹호스팅비가 무시못할 정도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이엠피터님이 워드프레스로 옮겼는데 며칠만에 트래픽이 500G를 넘어서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토로하기도 했다. 하루에 UV가 만 이상 되는 분들은 트래픽과 그와 함께 올라가는 비용을 부담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워드프레스로 옮겨오면서 가장 좋은 건 답답함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사용자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알 수 있고. 또 내가 글을 발행하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손님들은 구글의 크롤링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또 재미있는 플러그인도 바로 바로 설치해서 적용할 수 도 있다. 무엇보다 필기구의 인덱스를 잘 갖추고 싶었던 나에게는 워드프레스의 멀티 메뉴 기능은 워드프레스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예를 들어 펜텔 그래프 1000에 대한 리뷰를 쓰면 수입문구 , 샤프펜슬 , 펜텔 이라는 메뉴에 다 넣고 싶은데 네이버나 티스토리는 Tag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는 해결 방법이 없었다. 아직은 많이 사용하시지 않지만, 방명록과 Q&A는 게시판으로 되어 있어서 이곳에 글을 남겨주시면 내 메일로 바로 바로 피드백이 오게 되어 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던 것도 내 큰 바람이었다.

블로그 이외에 페이스북 페이지플립보드 정도에만 내 글이나 다른 좋은 문구 리뷰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 외에 커뮤니티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 활동이라는게 양날의 칼같아서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블로거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구글 애드센스 광고는 달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가끔 잡지사나 TV나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면 가끔 만나는 편이지만 그 외에 블로그 모임은 하지 않고 있다. 쓰다보니 굉장히 폐쇠적인 삶을 살고 있구나 싶긴 하지만 오히려 책도 더 많이 읽고 필기도 더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가끔 블로그로 돈을 많이 버냐는 말을 듣는데 따로 원고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광고비를 받는 것도 아니라 수익은 0원에 가깝다.

가끔 하는 말이지만 나보다 더 뛰어난 문구 블로거들이 존재했었고 지금은 더 이상 그들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때로는 나혼자 있구나. 라는 고독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곳을 지켜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하는 편이다. 뛰어나지 않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블로그가 되고 싶다.

내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겨주고 페이스북에 좋아요가 많은 블로그는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가 500명이 넘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고. 오랫동안 잘 보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블로그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랫동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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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랄라라 / レーズン

    저 처럼 가난하게 버텨가는 블로거도 있는데 🙂

  • 저도 잘 읽고 있습니다. 즐기면서 오랫동안 하시길 바래요. ^^

  • yagatino

    매달 11만원이라.. 상당히 큰 액수군요. 저는 1년 워드프레스 사용해보고 다시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 넵. 워프로 왔다가 티스토리로 가신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 숲속얘기

    단독호스팅으로 굳이 선택한이유는요? 단독이 아니면 월33000원 쪽이 더 큰데.. 그 정도 비용이면 kt나 아마존 클라우드를 쓰셔도 될정도 입니다. 워드프레스만 운영한다면 굳이 단독 쓸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 단독을 선택한 이유는 워드프레스의 특정 플러그인 같은 경우에는 서버 설정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wptouch같은 것들 테마 업데이트 받으려면요. 그런데 카페24왈. 너 혼자를 위해서 서버 세팅을 바꿀수 없다. 라고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서 단독 웹호스팅으로 바꿨습니다; 이 경우에는 요청만 하면 변경을 해주더라구요. 아마존 클라우드도 알아보긴 했는데 비용이 쓴 만큼 나가고 설정이 복잡해 보여서 포기 했구요.

      국내 클라우드는 단독서버보다는 속도가 좀 느리더라구요. 그래서 단독 웹호스팅을 사용중입니다.

  • 저도… 가끔.. .티스토리를 떠나서… 워드프레스로 옮겨볼까 생각도 하긴해요… 하지만.. 역시나 비용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사진 위주로 올리니… 좀 고민되서.. 아직까지 티스토리에 남아 있습니다. ㅎ

    • 넵. 역시 비용이 발목을 잡게 되더라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