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자를 위한 오토매틱 샤프 | 파이로트의 오토맥

타이틀
@ELCAN KE-7A

얼마 전 단종샤프 대여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샤프가 바로 ” 오토매틱 ” 샤프였습니다. 문구류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샤프들은 ” 오토매틱 ” 기능을 가진 샤프들이죠. 펜텔의 QX나 테크노매틱 그리고 파버카스텔의 알파매틱, 파이로트의 H-5005 등이 대표적이죠.

파이로트 오토맥

단종프리미엄 + 판매 당시에도 높았던 정가 + 샤프 기술의 총집합 이라는 점때문에 오토매틱 샤프는 중고가격이 부르는게 가격인게 현실입니다.

사실 오토매틱 샤프들은 실제 사용하기에는 이름처럼 그렇게 편리하진 않습니다. 샤프심이 캡을 클릭하지 않아서 편리할 것 같지만 보통 사람들은 약 2mm정도 샤프심이 나오게 유지를 해서 사용을 해야 ” 마음의 평화 ” 를 얻는데. 오토매틱 샤프들은 샤프심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미세한 길이를 유지하기에 오토매틱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낯설기 그지없죠.

  • 보통의 오토매틱 샤프펜슬들은 자동으로 샤프심이 나오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

파이로트 오토맥
@펜텔의 QX 샤프

파이로트 오토맥
@파이로트의 오토맥 E

파이로트 오토맥

오토맥 E와 달리 새로 복각된 오토맥은 생김새부터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단 하나도 닮은 모습이 없다고 하는게 맞다고 할까요? 오히려 파버카스텔의 알파매틱 샤프와 그립부분의 유사성때문에 차라리 알파매틱의 복각이라고 말해야 하는게 아니냐? 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파이로트의 오토맥 복각소식은 PNP의 칼슘우유님을 통해서 처음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 쇼핑몰에 올라온 리뷰를 보고 칼슘우유님이 주신 정보를 통해서 ” 지마켓 ” 을 통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죠.

새로 복각된 오토맥은 단종된 오토맥 E와 아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매커니즘 자체도 차이가 나죠.

파이로트 오토맥
파이로트 오토맥

단종된 파이로트의 오토맥은 ” 선단 ” 에 ” 보호캡 ” 을 둬서 촉 부분을 보호를 했었습니다. 새롭게 복각된 오토맥은 사용하기 귀찮고 잃어버리기 쉬운 ” 보호캡 ” 이 아닌 선단이 내부로 들어가는 ” 더블 노크 ” 방식을 채용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캡을 볼펜처럼 클릭을 하면 촉 부분이 내부로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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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를 분해를 해보면 하얗게 보이는 부분의 메카니즘으로 촉이 들어가고 나오는 기능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메카니즘은 파이로트의 ” HHP-300S ” 에서도 볼 수 있죠.

두번째 기능은 오토맥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 오토매틱 ” 기능입니다. 샤프심을 수동으로 배출시키지 않아도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는 기능이죠.

단종되었던 오토매틱 샤프들은 대부분 ” 노브(캡) ” 노크방식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펜텔의 QX나 오토맥의 경우 촉노크나 변형된 촉노크 방식을 채용했을 뿐 노브(캡)을 고정을 해두었습니다. 한마디로 보통 샤프를 클릭할 때 뒷꽁다리를 눌러서 했는데. 이 기능 자체를 빼버렸던 거죠.

그래서 단종된 오토매틱 샤프를 처음 사용한 사용자들은 굉장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오토매틱 방식에는 크게 ” 풀 오토매틱 방식 ” 과 ” 세미 오토매틱 ”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풀오토매틱 방식과 세미오토방식의 공통점은 둘다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온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풀오토매틱은 ” 샤프심 ” 자체도 자동으로 샤프심통에서 척으로 이동이 된다는 점이죠. 한마디로 한개의 샤프심을 다 사용하면 그 다음 샤프가 연달아 나오는 방식입니다.

반면 세미오토매틱 방식은 ” 한개의 샤프심 ” 에만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게 되죠. 그 다음 샤프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 캡(노브) ” 를 클릭(노크)를 해야하죠.

풀오토매틱에서 세미오토매틱으로 변경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예상할 수 있는데요. 한가지는 단가를 하락 시키기 위해서 다른한가지는 고장률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복각된 오토맥은 기존 오토맥보다 내부 장치가 훨씬 간단하게 되어 있고 또 두께자체도 훨씬 얇습니다. 그리고 단순화된 내부 장치로 인해서 고장률을 일반 샤프정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오토매틱 샤프들은 대부분 분해를 하면 촉이 이렇게 샤프심을 잡고 있습니다. 파이로트의 오토맥은 선단수납방식과 세미오토방식으로 실사용으로 적합한 기능을 추가를 했습니다. 거기에 고장률을 극도로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대부분 샤프의 고장은 ” 삼발이 ” 라고 불리는 ” 척 ” 에서 발생을 합니다. 더군다나 분해자체가 안되던 단종 오토매틱 샤프들의 경우 ” 균일하지 않은 샤프심 ” 으로 척 부분이 막히거나 샤프심이 여러개가 한번에 척으로 들어가면 그것을 고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각된 오토맥의 경우에는 내부장치가 전부 분해가 됐고 특히 척 부분에 샤프심이 막혔을 때 대처 하는 방법이 매우 쉽고 합리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내부 장치는 크게 ” 선단 ” 부분과 ” 척 ” 그리고 샤프심통으로 분리가 되었습니다. 이 세가지 파트를 전부 분해를 하면 각각 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있는데요. 특히 가운데 있는 ” 척 ” 부분에서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 부분에 샤프심이 막혀도 간단하게 분해를 해서 고칠 수 있도록 되어 있게 되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파이로트 오토맥

분해를 한 척의 밑 부분을 꾹 누르면 ” 핀 ” 이나 ” 여분의 샤프심 ” 을 이용해서 뚫어! 를 실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종된 고가의 오토매틱 샤프와는 달리 사용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선단 부분은 스테들러의 REG를 연상케 하는 매우 매끄러운 금속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파이로트의 설명에 따르면 알루미늄/황동 그리고 그립에는 크롭도금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샤프심촉(leed)은4mm보다 훨씬 짧게 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선단은 촉까지 3단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노크방식은 ” 오토매틱 ” 과 “캡 노크” 두가지 방식을 지원하고 있죠.

파이로트 오토맥

그립 부분은 가로와 세로 라인이 동시에 들어가 있는데요. 이부분이 파버카스텔의 알파매틱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지적되고 있죠. 롤렛그립이긴 하지만 꽤 매끈매끈합니다. 서걱서걱한 느낌도 살짝 들죠. 저는 이런 그립을 매우 선호하지만 많은 분들은 이런 매끄러운 그립을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파이로트 오토맥

배럴은 블랙색상의 플라스틱인데 아주 고운 입자로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빛을 비추면 사진처럼 반짝반짝 거리는 걸 볼 수 있죠.

파이로트 오토맥

클립은 끝 부분이 살짝 둥그렇게 되어 있는데. 클래식한 느낌이 듭니다. 오토맥에서 사용된 은색 금속에는 반짝이지 않는 은색으로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크롬도금을 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확하진 않고 추측입니다만.

파이로트 오토맥
파이로트 오토맥

캡과 클립 사이는 라인을 살짝 준 은색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오토맥 샤프를 보면 비싼 가격에 걸맞게 아주 섬세하고 여러가지면에서 신경을 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나 마무리에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노크감은 저는 매우 만족하지만 전혀 구분감이 나지 않습니다. 소리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오토맥은 일본에서 3000엔이라는 매우 고가에 나온 샤프입니다. 구매대행으로는 거의 5만원을 지불해야 하죠. 몽블랑 같은 유명 브랜드의 샤프가 아니라면 이 정도 가격의 샤프는 일반 샤프중에서는 최고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니아틱한 샤프를 연구해서 제품을 낼 수 있는 파이로트의 용기와 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내장심은 파이로트의 ENO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상당히 부드럽고 진하더라구요. 선단수납형 샤프라서 살짝 ” 딸그닥딸그닥 ” 거리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는건 유격이 살짝 있다는 애기겠죠. 하지만 히히포 보다는 들어가는 부분이 적어서 유격감을 히히포보다는 좀 더 덜 느낄 수 있을 꺼라고 예상을 해봤습니다.

무게감이 나가는 샤프답게 필기감은 무척 좋았구요. 살짝 저중심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오토매틱 기능때문에 샤프심을 노크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파이로트의 오토맥의 복각은 문구류마니아로서 매우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2000년 이후로 고급 샤프를 전혀 출시하고 있지 않은 문구류 회사들이었지만 샤프를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파이로트에서 샤프기술의 총집합인 ” 오토매틱 ” 샤프를 복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변 문구류 회사들을 충분히 자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 Uni ” 는 오토매틱 샤프를 출시한 적이 없으니 만약 파이로트를 따라 오토매틱 샤프를 발매한다면 굉장한 이슈가 될테지요. 그리고 수 많은 오토매틱 샤프를 만들었던 펜텔에게도 엄청난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1년 파이로트의 오토맥 복각은 수 많은 문구류 마니아들에게 정말 큰 기쁨을 줄 사건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이상 파이로트 오토맥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파이로트 오토맥

Write by Tistory 2011.1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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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aem Lee

    오래간만에 샤프가 땡기네요

    • 최근 나온 고급 샤프펜슬중에 이게 갑이긴 해요. ^^

  • 디기스

    펜텔도 좀 보고 배워야 하는데 말이죠 매번 색깔 놀이 그만 하고 차라리 pg4,pg7등을 우려 먹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pg시리즈 나오면 대박일듯 ㅜ

      • 디기스

        도쿄 교통 회관 건물 이쁘네요

  • 맥주캔

    가격이 무시무시한데, 오토매틱 샤프를 써본적이 없다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ㅎㅎ
    그런데 그립부가 금속재질인데 플라스틱 그립부와 비교했을때
    느낌이 비슷한가요?

  • 맥주캔

    가격이 무시무시한데, 오토매틱 샤프를 써본적이 없다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ㅎㅎ 그런데 그립부가 금속이라

    왠지 손이 아플것 같은데 일반적인 플라스틱 샤프와 비교했을때 어떨까요?

    • 전혀 걸리적 거리지 않습니다. 손 아귀에 잘 닿지 않아서 편하게 필기 하실 수 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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