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은 소중한 것대로 | 파이로트 FEED AG2

파이로트 FEED AG2

가끔 그런 분들을 만납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문구류이지만 그런 필기구를 매우 소중하게 쓰는 추억에 파묻힌 분들을 말이죠.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특히 어릴때부터 사용하게 되는 필기구의 경우 개인마다 각각의 추억을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잊혀지지만요.

오늘은 3년 전에 교토에 갔을 때 방문했던 ‘ 로프트 ‘ 에서 구매한 파이로트의 FEED AG2를 소개할까 합니다. 일본 여행 때 호텔을 가와라마치역 부근으로 일부러 잡았는데, 교토에 하나 밖에 없는 로프트와 정말 가까운편입니다. 그래서 아이쇼핑 겸 꽤 많이 방문을 했었습니다.

예전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핫트렉스의 경우 계산대 부근에 필기구 부스가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로프트는 꽤 한가한편이어서 맘놓고 구경할 수 있었죠. 이것저것 시필을 하다가 발견한 파이로트의 FEED AG2는 닥터그립 이외에는 쉽게 볼 수 없는 파이로트의 실리콘 그립을 채택한 멀티펜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연두색의 환한 색깔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 문구류를 볼 때마다 놀라는 점이지만 경쟁사와는 분명한 색깔을 둔다는 점에서 참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일본 문구류의 대부분이 유럽문구류를 카피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노력은 대단해 보입니다.

파이로트 FEED AG2

리필심은 BKFR-6F였는데, 최근에 나온 저점도 잉크의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꽤나 진하고 부드러운 필기를 선사해줬습니다. 쓰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멀티펜이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많은 점에서 유사한점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최근에는 ‘독도’ 때문에 일본정치권에서 난리를 피고 있죠.

그러고 보면 한국과 일본의 묘한 공통점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두 나라 모두 ‘ 정치가 ‘ 별루라는 점 말이죠. 교토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오래된 것 그리고 소중하게 아껴야 할 것들을 스스로 잘 보다듬는 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가차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우리나라의 문구류의 발전이 이렇게 후퇴하는 것은 그런 소비자가 부족한 탓은 아닐까요?

파이로트 FEED AG2

오랫동안의 디플레이션영향도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일반 필기구는 100엔대에 정말 좋은 필기구들이 참 많습니다. 싸고 좋은 필기구가 많다는 것은 일본사람들만이 가지는 특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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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기스

    그런데 요즘은 점점 중국산,베트남산이 많아 진다는게 슬프죠

    • 맞아요. ㅠ 노마딕도 베트남산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