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과 잘 어울리는 노트 C.D NOTEBOOK

C.D NOTEBOOK

매 년 7월달쯤에 일본에서는 ‘ 일본문구대상 ‘ 이라는 행사를 합니다. 2012년에는 매우 독특하게 ‘ 기능부분 ‘ 에 종이로 만들어진 ‘ 노트 ‘ 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를 했습니다. 좋은 종이를 사용하는 노트. 사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문구류 마니아들 중에서도 만년필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 중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이 좋은 노트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를 하고 있죠. 6월달에 일본여행을 하면서 교토 로프트에서 C.D NOTEBOOK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작은 크기였는데도 꽤 비싼편이었죠. 물론 미도리노트보단 저렴합니다. ^^

좋은 노트의 중요포인트를 열거해보면

  1. 일단 종이를 이용해 노트를 만들 때 각 모서리 부분의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제본 능력)
  2. 종이의 무게 ( 노트의 용도에 맞는 두께)
  3. 만년필 같은 흐름이 좋은 잉크에도 번지지 않고 뒷 부분이 비치지 않는지.

펠리칸 M405에 세일러의 극흑잉크를 사용해 필기를 해보았습니다. 사각사각 거리면서도 M405의 부드러운 필기감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특히 잉크를 잘 머금어 매우 진한 발색을 유지하는 종이에 놀라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리뷰를 했던 세일러의 레쿨레 만년필(젠틀잉크로 추정)도 부드러우면서도 만년필의 닙 느낌을 충분히 잘 살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면 제트스트림을 제외한 저점도 잉크를 사용한 볼펜의 경우 상당히 미끄럽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C.D NOTEBOOK

아피카의 C.D NOTEBOOK은 25년 전에 발매된 프리미엄 노트입니다. A.Silky 865 Premium 종이를 사용해서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을 선사합니다. 크림색의 종이는 그런 부드러움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노트의 생명은 종이와 제본능력입니다. 어떤 퍼포먼스를 가진 종이를 사용했는지. 또 그 종이를 어떻게 잘 제본을 했는지에 따라 노트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C.D NOTEBOOK

사실 한국과 일본은 선호하는 종이가 다른편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 두껍고 하얀 종이를 선호합니다. 대부분 75g이상의 두꺼운 종이를 선호하죠. 얼마 전에 ‘ 한국제지 ‘ 에서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밀크종이의 경우에도 75에서 85g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종이는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종이는 페지를 함유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의 종이들은 대부분 얇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60g이하의 종이를 주로 사용하죠. 하지만 일본의 종이 기술은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 이렇게 얇은 종이를 사용함에도 종이의 질은 굉장히 좋은편입니다. 페지를 섞었다고 하는데도 전혀 티가 나지 않죠.

C.D NOTEBOOK

일반 필기구의 경우 고급 종이를 사용한 노트와 일반 종이를 사용한 노트. 모든 노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반 필기구의 잉크가 만년필에서 사용하는 잉크보다 훨씬 편리하면서도 더 좋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플래티넘에서 #3776만년필을 출시하면서 만년필에서는 극히 사용이 제한되는 ‘ 안료잉크 ‘ 를 카트리지로 같이 발매를 합니다. 만년필에서 사용되는 잉크와 달리 안료 잉크의 경우 노트에 필기를 한 후 물이 묻어도 번지지 않고 발색이 뛰어나고 매우 빠르게 마릅니다. 반면 만년필 잉크의 경우 물에 쉽게 번지고 잘 마르지 않고 마르면 발색이 흐릿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료잉크인 세일러의 극흑잉크의 경우 물에 번지지 않고 발색이 뛰어나고 보관성이 뛰어납니다. 반면 만년필의 닙이나 바디에 착색이 되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잉크 자체는 참 이쁘지만 노트에 쓰고나면 흐릿해지는 염료잉크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

C.D NOTEBOOK

조금은 보살핌이 필요한 염료잉크를 사용하는 ‘ 만년필 ‘ 의 경우 어떤 종이를 쓰는지에 따라 필기감부터 편리성에 큰 차이를 가집니다. 만년필을 사용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M닙 이상의 흐름이 좋은 만년필로 써도 빨리 마르면서 뒷장에 비침이 적어야 하고 만년필 특유의 필기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노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트는 그다지 많진 않습니다.

몰스킨/로디아/클로로퐁테 등의 유럽 노트와 미도리노트/라이프북/씨디노트북 같은 일본의 노트 등이 만년필 마니아들에게 좋은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면사과 까르네도 좋은평가를 받고 있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일반필기구의 경우 워낙 잉크 자체가 뛰어나기때문에 일반 노트와 고급 노트의 차이점을 찾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노트는 필기감 이외에도 오랫동안 보관을 해도 변색이 없는 기능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종이품질과 제본은 쓰는 사람의 품격과 함께 만족감을 줍니다.

C.D NOTEBOOK

일본 필기구를 좋아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고쿠요의 캠퍼스 노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몰스킨이나 로디아 등 도 써봤지만 말이죠. 그리고 거기에 C.D NOTEBOOK도 추가할 까 합니다. 만년필을 썼을 때 이렇게 잉크와 닙의 특징을 잘 살려준 노트는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써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일게 노트가 일본문구 대상을 받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을 테닌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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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woong Park

    꼭 써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사실 별로 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는데 좋은 문구류를 보면 갖고싶어요.

    • 맞아요. 막상 쓰려면 쓸 내용이 없게 느껴지죠. 그래서 일부러 쓰는 경우도 있긴 해요. ^^

  • 모음

    펀x에서 파는걸 몇번 봤었는데, 이렇게 좋은 노트였을줄이야!
    다음에 꼭 써봐야겠어요 ㅎㅎ

    • 넵~ X샵에서 판매하고 있죠. ^^

      • Kwark

        어디서 사셨어요?

        • funshop에서 파는 것 같아요. 저는 일본에 여행 갔을 때 샀었습니다!

  • 디기스

    CD노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이 디자인이 유럽풍 삘이죠

  • 심영광

    힛… 이번에 주문했어요..ㅎㅎ 별도의 노트가 필요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ㅎㅎ

    • 넹 좋은 선택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