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아날로그화 그리고 아날로그의 디지털화 그 평행이론

아날로그에 대한 단상

출처 : 초속 5센티미터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은 같지만 종이에 ” 사각사각 ” 거리는 연필로 내 마음을 전하는 연애편지를 쓰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 톡톡 ” 키패드를 터치해서 사랑고백을 하는 ” 카카오톡 ” 을 보내는 것은 글쎄요. 기능적인 부분은 같지만 방법은 다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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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5센티미터

컴퓨터의 보급과 그리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필기구를 이용하는 횟수나 경험이 매우 적어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Uni의 하이유니 연필도 이제는 회사매출의 10%도 못미치고 있죠. 특히 2007년에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되면서 문구류회사들은 커다란 위기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 기록문화 ” 가 변화되는게 아닌가? 라는 의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 위해서 부단이 노력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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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세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을 이기는 방법을 구상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문구류와 디지털기기가 공생할 수 있는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죠.

아날로그에 대한 단상

SHOT NOTE는 그런 진지한 고민을 통해서 새롭게 나온 매우 아날로그적이지만 또 디지털적인 문구류입니다. 사실 빠르게 메모를 하고 찾아볼 수 있는 것은 ” 작은 수첩 ” 만한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 찾아서 보는게 거의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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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NOTE는 평상시대로 수첩에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록한 메모를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 찰칵 ” 촬영을 하면 APP의 도움을 받아 사진 자체를 스캔을 하게 되죠. 그렇게 스캔한 메모는 검색을 해서 찾기도 편하고 또 ” 공유 ” 를 할 수 도 있죠. 한마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선상에 있는 그런 문구류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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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요에서 나온 CamiApp도 거의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대로 노트에 기록을 한 뒤에 스마트폰으로 찰칵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 날짜 ” 를 기록해줍니다. 그리고 스캔한 메모에 스마트폰으로 다시 표시를 하거나 메모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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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마트폰으로 보내진 메모는 태그나 제목 그리고 커멘트로 추후에 검색을 해서 메모를 찾는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일본에서도 유독 사랑을 받고 있는 에버노트로 전송을 할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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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종이와 필기구로 하지만 그런 자료를 아주 손쉽게 데이터화할 수 있고 또 DB화 된 자료를 스마트폰에서 다시 표시를 하거나 수정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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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날로그적인 종이노트와 필기구를 이용한 ” 메모 ” 가 디지털적인 스마트폰과 만났을 때 이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그 누가 생각을 했을까요?

사실 문구류에 디지털적인 장점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한 나라는 기록문화가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일본 외에는 거의 찾아볼수 없더군요. 세계의 모든 나라가 디지털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일본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어떻게 같이 가지고 나갈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 하고 또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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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마트폰 보급율이 매우 높고 또 새롭고 신기한 디지털기기를 매우 쉽게 받아들이는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죠. 제가 처음 아이폰을 구입했을 때 가장 먼저 구입한 어플은 바로 일정관리와 메모를 할 수 있는 어플들이었습니다. ” 어썸노트/에버노트 등 ” 셀 수 없이 많은 어플들을 구입을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3.5인치의 작은 화면에서 키패드로 기록을 한다는게 결코 쉽거나 편리하진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작은 화면탓에 많은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없다는 점은 ” 답답한 느낌 ” 까지 받게 됐습니다.

물론 이런 단점은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훨씬 더 커다란 화면을 채택한 디지털기기가 나오면서 어느정도 해결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화면에 키패드로 기록을 한다는건 글쎄요. 그렇게 편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단점을 보완한 S펜이라는 기능을 추가한 ” 갤럭시 노트 ” 가 나오게 됩니다. 감성터치라는 PR문구가 다소 거북함이 들긴 하지만 ” 기록 ” 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면에서 5.3인치의 커다란 액정과 인식률이 매우 높은 S펜은 ” 노트 ” 라는 이름에 정말 걸맞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날로그의 산물인 종이와 노트의 기반위에 디지털이라는 포장을 하는 ” 일본 ” 과 디지털기기의 산물인 스마트폰에 아날로그적인 ” 터치펜 ” 을 추가한 ” 한국 ” 마치 두나라의 동상이몽을 보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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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짐모아 카페

“겔리롤 과 사쿠라폼 그리고 크래파스를 세계최초로 만든 ” 사쿠라크레파스의 니시무라 데이치 회장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인간이 메모를 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 펜 ” 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의 디지털화 그리고 디지털의 아날로그화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극단으로 치달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를 닮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마치 서로의 특징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 평행이론 ” 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날로그에 대한 단상

혹자는 문구가 사양사업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슬픈건 다른사람도 아닌 ” 문구류 종사자 ” 들 스스로가 그런 말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인간은 태어나서 말을 하고 글을 배우면서 본능적으로 글을 쓰고 자신의 의견을 타인에게 표출을 하고 싶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죠.

하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는 다분히 감성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아날로그화는 그들의 편의성과 사람들의 요구때문에 이뤄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떠오르는 신생사업이죠. 100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정말 많은 사람이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구류는 구입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갤럭시노트를 쓰면서 문구류도 조금 더 디지털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또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면 어떤 ” 길이 있지 않을까? ” 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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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z

    항상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일본의 대학원에서(디자인전공) 연구한 과제가 [디지털기기에 있어서의 아날로그적인 요소와의 결합]이라는 과제였는데요, 역시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각은 아날로그이기때문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아날로그가 없어질 일은 없을것같습니다.
    두가지 표현요소가 어떻게 잘 사귀어가는가가 중요한 요소일 것 같습니다.

    문구가 사양산업이라고는 하지만, 제트스트림이나 쿠르토가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그리 빠른 페이스라고 할 순 없지만 계속 등장하고있다는건 좋은 일 인것같습니다 .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디지털이 아무리 발전해도 역시 사람들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

  • 디기스

    맨위에 그림은 일본 열차 시각표인데 제가 졸업한 일본 전문학교에 관광과 저는 호텔과지만 하여튼 시험이 저 책보고 어디까지 가장 싸게 갈 수 있는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지 저 책보고 노선 시간 짜는 국가 시험인데 전차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전차 마니아들이 재미로 시험보고는 합니다. 물론 여행사 취직을 원하면 저책으로 열차 시각표 보는 것은 기본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나오더군요 일본의 수많은 노선을 대략적으로 알아야 한다지요

    • 오호~! 전혀 몰랐어요. 역시 새로운걸 또 배우네요!

      • 디기스

        하여튼 분,초 단위로 기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일본 전차 시스템에서 사고가 안나고 다니는거 보면 신기 합니다. 신칸센 까지 다니는데 몇초만 틀려도 대형사고가 나는데 정말 1분 1초도 틀리고 않고 다니는 일본 전차 시스템에 경의를 표함 KTX는 좀 반성해야 함 늦는게 당연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