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N d’ACHE Swiss Flag 연필

CARAN_dACHE_Swis_Flag

CARAN d’ACHE는 나에게 있어서 조금은 낯선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는플륌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일본 문구 잡지를 보면서 일본 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추후에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그나마 알려져 있는 CARAN d’ACHE의 문구류는 만년필이 대표적이고 825 볼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래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CARAN d’ACHE의 문구류는 연필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777이나 오늘 소개할 Swiss Flag연필이 바로 그것들이다. 스위스 국기가 연필 여기 저기에 있는 Swiss Falg는 마치 스위스 관광을 갔다오고 구매할 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첫인상은 연필중에서 매우 비싼편에 속하는 가격을 보고 뜨악하게 만든다. 원 모양의 이 연필은 CARAN d’ACHE의 다른 연필들처럼 좋은 나무와 그에 어울리는 연필심을 가지고 있는 기본이 탄탄한 연필이다. 다소 연하고 단단한 성향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스테들러의 마스 루노그래프를 연상하게 한다. 다만 스테들러 보다는 나무의 탄성이 좋아서 필기감은 Swiss Flag에 한 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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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필들은 공통적으로 가지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다른 필기구처럼 필기를 직접해봐서 알 수 도 있지만 연필을 연필깎이로 깎아보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연필은 갈라진 두 개의 나무판에 연필심을 넣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진다. 하나의 통으로 된 나무를 깍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필깎이로 깎았을 때 깍인 나무의 표면을 보면 이 연필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CARAN d’ACHE의 경우 연필깎이로 깎으면 표면이 매우 부드럽고 겉에 칠해진 페인트가 들뜨지 않는다. 물론 연필심과 나무와 유격이 생기는 경우도 없다. 좋은 연필의 또 다른 특징은 연필심의 완성도를 들 수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연필이 다른데 특히 필기를 했을 때 부르럽고 진하게 써지는 것과 단단하고 연하게 써지는 성향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릇 좋은 필기용 연필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HB의 경우 다소 단단하고 연하게 나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성향의 HB를 기준으로 보다 연한 경우에는 H로 가고 2B로 가면서 부드럽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이런 일반적인 방식은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연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Swiss Falg는 기본에 충실한 연필에 속한다. 다만 통상의 연필보다 조금 더 단단하고 연하긴 하지만 그건 CARAN d’ACHE 고유의 특성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한국에서는 필기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이 간편한 볼펜의 사용도 적은편이지만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편에 속한다.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부러 찾아봐도 찾기 힘들정도로 이미 업무용으로 연필의 보편성은 많이 떨어진편이다. 하지만 연필이 주는 특유의 감성은 필기구로서 연필이 왜 지속가능한지를 말해주는 듯 하다. 특히 오늘 소개한 연필의 경우에는 필기구로서의 개성과 장점이 극히 뛰어나기에 어쩌면… 사람들이 이 연필을 써보고 연필을 다시 일상의 필기구로 사용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도 해본다. 좋은 연필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요즘. 이 고가의 연필을 한번 사용해볼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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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가 그려진 연필이라 조금 유치할 수 있지만 써보면 깜짝 놀라게 하는 좋은 연필이다~